[시카고 사람들] 메인타운쉽 이진 교육위원
“한인 커뮤니티-주류 잇는 교량”
그는 노이스이스턴대학에서 이사(부이사장)로 11년간 봉사하면서 특히 교육계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 그리고 2013년 4월 메인타운십 선거 교육위원직에 출마해 당선됐다. 당시 111년 만에 백인들의 아성을 뚫고 아시안 최초 지역 선출직 교육위원으로 입성, 화제를 모았다. 2017년 재선에 성공한 이 교육위원은 작년 한국정부가 재외 한인사회 권익 신장에 기여한 한인들을 선정하는 ‘제13회 세계 한인의 날 유공포상 전수식’에서 국민포장을 수상했다.
상공회의소 사무총장 시절, 제 1회 브린마 거리축제를 위해 한인 1.5세, 2세들과 힘을 합쳐 준비, 한인들의 단합을 과시하던 시절이 기억에 남는다는 그다. 지금은 한인사회에서 존재감마저 희미해진 상의와 거리 축제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데스플레인에 거주하는 그는 부인과의 슬하에 1녀1남을 뒀다. 큰 딸은 시카고교육청(CPS) 산하 교사로 7년간 근무하다 최근 의류 디자인 분야로 직장을 선회했다. 막내인 아들은 일리노이대 어바나 샴페인을 졸업하고 애봇 Lab에서 리서처로 재직 중이다.
이 교육위원의 취미는 우표수집이다. 올 초부터 샴버그도서관에서 그 동안 수집해 온 전세계 우표를 전시 중이다. 골동품들이나 고서적 등도 모은다. 특히 최근엔 6∙25 전쟁 자료를 모으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시카고에 거주하는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이 간직해 온 사진과 자료들을 모아 정리하고 있다.
그는 현업에서 은퇴하면 본격적인 수집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전국 소도시 등을 찾아 앤틱 쇼를 다니고 플리 마켓도 둘러보는 거죠. 그곳에서 파묻혀 있던 골동품을 찾아내는 기쁨이 대단할 것 같아요.”
한인사회와 주류사회를 오가며 시카고 한인 커뮤니티는 물론 마이너리티 입지 강화 등을 위해 나름 고군분투해온 그는 정작 자신의 건강 관리를 게을리 한 것에 대한 반성도 한다고. 올 한해는 운동에도 신경을 쓸 계획이다.
그러면서도 이 교육위원은 최근 향후 2년간 한인기독실업인협회(CBMC)의 7대 회장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그의 커뮤니티 활동은 계속될 것만 같다.
James Lee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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