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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떠나는 드리머들 늘고 있다

수년 새 4만명 이상 모국 등으로 귀환
6월 대법원 판결로 DACA 폐기 우려
레코드, 스페인행 한인 사례 등 소개

정식 체류 자격을 갖추지 못한 부모를 따라 미국에 입국 성장한 ‘드리머(Dreamers)’들이 오는 6월 연방대법원의 판결을 앞두고 적지 않은 수가 미국을 떠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드리머’들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때 범죄 기록이 없는 등 일정한 자격 조건을 갖춘 서류미비자 자녀들에게는 법적으로 체류하면서 일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는 ‘DACA(Deferred Action for Childhood Arrivals)’ 프로그램이 대통령 행정명령으로 시행돼 미래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한 뒤 얼마되지 않은 2017년 9월에 DACA 프로그램이 위헌적이라는 이유로 폐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려 ‘드리머’들을 포함해 전체 이민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정치권과 이민단체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대통령이 DADA 폐지를 결정할 권한이 없다는 소송을 제기해 1심과 항소심을 통해 가까스로 막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6월 중 최종판결을 앞두고 있는 대법원은 현재 보수적 대법관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부정적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이민서비스국이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DACA 폐지를 선언할 당시 68만9800명이던 드리머 수가 최근 64만9000명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존에 있던 드리머들과 함께 새롭게 서류미비자 부모와 함께 미국에 들어온 청소년들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불과 수년 사이에 4만 명이 넘는 드리머들이 아시아, 유럽, 남미 등으로 귀환한 셈이다.



이와 관련, 북부 뉴저지에서 발행되는 지역 신문인 레코드는 최근 한국에서 10살 때 서류미비자 어머니와 함께 미국에 입국한 뒤 몬클레어에서 생활하다 대학 졸업후 스페인으로 떠난 홍은석씨 등의 스토리를 소개하기도 했다. 홍씨는 지난해까지 재정설계사로 일했으나 DACA 프로그램 존속 여부가 불투명한 데다, 서류미비자로서 미래 인생의 불안감, 악화되는 미국 내 반이민 정서 등을 감안해 스페인 행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씨는 현재 스페인 대학에서 MBA 과정을 공부하고 있다.

이민자 권익단체들은 드리머들이 미국에서 정식 체류자격을 얻게 되면 한 명당 1년에 평균 7만 달러(서류미비자 노동자가 되면 7000달러) 상당의 경제적 기여를 하게 된다며 미국경제를 위해서라도 DACA 프로그램이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반면, 일부에서는 드리머 중에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가진 비율은 50% 정도이고, 대학을 졸업하는 수는 많지 않다며 서류미비자들이 공공복지 서비스를 많이 이용해 납세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킨다며 DACA가 폐지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심종민 기자 shim.jongmi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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