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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밖에 모르는 채널A"..'하트시그널3' 신중하지 못한 제작진과 출연진[Oh!쎈 초점]

[OSEN] 기사입력 2020/03/25 23:30

[OSEN=이승훈 기자]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난 걸까.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3'가 학교 폭력, 갑질, 버닝썬 논란이 불거진 출연진들을 감싸며 "일각의 주장들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음에도 해당 프로그램을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눈총이 따갑다. 

최근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하트시그널 시즌3'에 출연하는 한 여성 출연자와 초등학교 동창이라는 누리꾼이 "학창시절 왕따를 당했다. 그 사람은 왕따 가해자"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그는 "매 학기마다 왕따를 주도했다. 영향력이 큰 친구라 눈에 거슬리는 아이들은 학교를 같이 다니면서 왕따의 경험을 피할 수 없었다. 수치심이 들게끔 교실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폭로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해당 인물은 이가흔이라고 밝혀졌고, 각종 SNS를 통해 그의 나이와 학교, 슈퍼모델로 방송 활동을 했었던 과거까지 모두 공개됐다. 앞서 항공사 승무원 출신 천안나의 갑질 논란이 불거졌던 터라, 그동안 '하트시그널 시즌3'를 기다렸던 시청자들은 충격이 클 수밖에.

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이번에는 남자 출연자 김강열이 버닝썬 논란에 휩싸였다. 김강열이 강남 클럽 버닝썬 멤버들과 깊은 친목을 가지고 있다는 것. 특히 최근 어린 시절 학교 폭력 가해자임을 인정한 인기 유튜버 하늘과도 친분이 두텁다고 알려져 출연진 논란에 불씨를 당겼다. 

채널A '하트시그널'은 지난 2017년 6월 첫 방송됐다. 당시 청춘 남녀들의 썸과 오묘한 러브라인, 현실적인 연애관 등으로 주목을 받은 '하트시그널 시즌1'은 채널A의 효자 예능으로 눈도장을 찍었고, 1년 만에 시즌2를 제작했다. 

'하트시그널' 포맷을 통해 예능계에서 큰 성과를 얻은 채널A. 이에 제작진들은 '하트시그널 시즌2'부터 PPL(간접 광고)을 과도하게 투입시켰다. 상표가 그대로 노출된 약부터 청소기, 휴대폰, 화장품, 심지어는 체육관까지. 오롯이 서로의 감정을 교류하며 사랑을 발전시키는 본래 취지와 다르게 '하트시그널' 출연진들은 어쩔 수 없는 PPL 탓에 어색한 연기까지 시작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높은 시청률로 인해 쏟아지는 수많은 광고 업체들의 러브콜을 마다할 수는 없었을 터. 더욱더 깔끔한 연출과 멋있는 장소 등을 위해 많은 제작비가 필요했을테니 시청자들 또한 이러한 부분을 감안하며 프로그램에 몰입했다. 

하지만 시즌3는 다르다. 도를 넘다 못해 굉장히 지나쳤다. 출연진들의 과거 인성 논란. 이 문제는 출연진들만의 이슈가 아니다. 그들에게 상처를 입은 피해자들의 입장도 생각해야 한다. 특히 '하트시그널 시즌3' 첫 방송 전에 해당 논란들이 수면 위로 올랐기 때문에 제작진들은 철저한 사실 관계 조사를 통해 확실한 마무리를 보여줬어야 한다. 

사실 프로그램 기획 단계 때부터 출연진들의 자질을 보다 면밀하게 살폈더라면 이러한 논란은 애초에 없었을 테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프로그램의 흥행을 위해 방송사와 제작진들이 일부러 심어놓은 장치가 아니냐는 의견까지 내비치고 있다. 

높은 시청률을 위해 애청자들 마저 등을 돌리게 한 각종 논란에도 첫 방송을 예정대로 강행한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3'. 실제로 시즌1, 2에 비해 확실히 높은 첫방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프로그램을 바라보는 대중들의 심기는 불편하다. 

과연 '하트시그널 시즌3'는 연이은 악재에도 '채널A의 효자 예능'이라는 수식어를 유지할 수 있을까. 제작진과 출연진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할 때다. 

/seunghun@osen.co.kr

[사진]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3'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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