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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마, 말산업 시초 카자흐스탄 향해 첫 발...발매사업 자문계약

[OSEN] 기사입력 2020/04/10 01:15

[사진]한국마사회 제공

[OSEN=강필주 기자]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는 카자흐스탄 알마티 경마장을 운영하는 ‘텐그리 인베스트'와 발매사업 자문계약 체결을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베트남 ‘DIC’사와의 경마 시스템 자문 계약, 말레이시아 ‘로얄사바터프클럽(RSTC)’과의 경주 퇴역마 수출 업무협약(MOU)에 이어 본격적인 실행 궤도에 오른 세 번째 해외 사업이다. 한국 경마가 이룩한 성과와 발전상의 우수성을 세계 시장에서 꿰뚫어 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국마사회는 자평했다.

한국마사회 김낙순 회장을 비롯한 텐그리 인베스트 대표이사 및 이사진 등 관계자 20여명은 지난 2월 16일 한국마사회 본관 대회의실에서 알마티 경마장 발매사업 자문계약 체결식을 가진 바 있다.

이번 자문계약은 카자흐스탄 알마티 시에 위치한 알마티 경마장 내 유휴 공간을 발매소로 조성하는 사업을 위한 것으로 한국마사회는 발매 운영계획, 업무 매뉴얼, 전산교육 등의 분야에서 유상 자문을 제공할 계획이다.

체결식 이후 대표단은 서울 경마공원과 부산경남 경마공원에서 열리는 경주를 직접 관람했으며 한국마사회 발매전산시스템(K-Tote) 운영 방식에 관한 설명을 듣는 자리 또한 마련됐다.

당초 자문 계약기간은 올 4월부터 5개월 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로 국가 간 이동이 제한됨에 따라 자문 일정이 연기되었다. 한국마사회와 텐그리 인베스트사는 다가오는 5월에 자문을 시작하기 위한 일정 조정에 합의하고 자문 개시를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지난 2009년 과학저널 ‘사이언스’에는 기원전 약 3,500년 전 카자흐스탄의 보타이 문화 유적지에서 발굴된 말 화석과 마구, 말젖을 보관하는 그릇 등을 근거로 식용을 목적으로 한 최초의 말 사육이 카자흐스탄 땅에서 태동했다는 논문을 게재했다.

이처럼 옛부터 카자흐스탄 땅은 가축으로써의 말 활용이 일상화한 곳으로 세계 9위에 달하는 넓은 국가면적(약 272만㎢)과 대륙성 기후라는 말 사육에 최적인 자연환경을 가진 나라다.

또한 2015년에 발간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은 약 200만 두 이상의 마필을 보유했으며 경주마로 활용되는 서러브레드 종(種)을 포함해 다양한 종류의 말이 농축업과 이동, 식육 등의 용도로 두루 활용되고 있는 국가로 알려져 있다.

인구 수 약 180만 명의 알마티는 누르술탄(전 아스타나)으로 수도가 바뀐 뒤에도 카자흐스탄 최대 도시이자 3개 특별시 중 하나로서 경제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알마티 시내에 위치한 알마티 경마장은 1930년대 건설된 유서 깊은 경마장으로 지금도 일부 시즌에 경마 경주⋅폴로 경기 등을 시행하고 있다.

다만 경주 체계나 발매 시스템이 현대화되어 있지 않아 수기 발매를 시행하고 있어 알마티 경마장의 소유사인 텐그리 인베스트는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발매분야 자문을 구하기 위해 한국마사회와 손을 잡았다고 할 수 있다.

이렇듯 이번 계약을 통해 대규모 말산업 국가인 카자흐스탄을 대상으로 한국 말산업 첫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했으며 한국경마 해외수출의 북방국가 거점 확보라는 활로 개척의 의미도 가진다고 할 수 있다.

이번 발매사업 자문을 거쳐 최종적으로 한국마사회 발매전산시스템(K-Tote)이 카자흐스탄 알마티 경마장에 성공적으로 도입될 시 약 60억 원 규모의 외화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또한 이 과정에서 발매기 제조, 전산 시스템 지원 등 민간 분야의 참여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한국마사회와 관련 된 스타트업들의 동반성장과 해외 진출 역시 기대된다.

텐그리 인베스트사 세리크 대표는 “알마티 경마장은 훌륭한 접근성과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었으나 낙후된 인프라로 인해 활용성이 낮은 경마장이었지만 이번 한국마사회와의 자문계약으로 알마티 경마장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언급했으며 “특히 한국마사회에서 자체 개발로 보유하고 있는 K-Tote 시스템의 운영방식을 직접 지켜본 뒤에는 본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장기적으로 한국마사회는 발매사업과 더불어 경마 인프라까지 수출 분야를 넓혀갈 예정이며 말산업 인력교육, 경마 운영체계 및 경주 시스템 등 약 40억 원 규모의 추가적인 해외사업 계획 역시 수립 중에 있다.

김낙순 회장은 “지난해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에 이어 올해 카자흐스탄까지 진출하게 된 것은 그간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전사적 노력의 성과가 나타난 것”이라며, “말산업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카자흐스탄과 손잡고 한국경마의 DNA가 전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2014년부터 시작된 경주실황 수출, 베트남을 넘어 카자흐스탄까지 외연을 넓혀가고 있는 경마 사업 수출, 말레이시아와 추진 중에 있는 경주 퇴역마 수출까지 ‘신(新) 남방정책’을 기조로 한 한국마사회의 해외 수출 사업이 명실상부한 국가대표 수출 산업이자 말산업 분야의 ‘블루오션’으로 자리매김 중에 있다. /letmeout@osen.co.kr

강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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