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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거리에서

어디서 날아왔는지

새털이 이마에 내려앉는다

동네골목길 돌아서는데

털어내는 손 끝 위로



물 찬 제비처럼 스치는

생각 속 저 사람



가벼워라

비워내고 덜어내어

새털같이 자유로운

저 사람



가벼워라

잘난 척 있는 척

자랑하고 싶어 안달이나

새털같이 무게 없는

저 사람



두 사람의 무게가 새털처럼 가볍다



새털이 이마에 내려앉았을 뿐인데

나는 무거워진다


곽애리 / 시인·롱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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