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구석, 어디서건 이야기를 줍는다"
수필가 양주희 '생명의 탄생' 네 번째 작품
평범한 일상·생업의 터전에서 느낀점 표현
행복한 착각, 소쩍새 둥지 등 80여 편 수록
이민사회 생업의 터전, 치열한 삶의 현장, 평범한 일상에서 사유를 갈무리하면서 펴낸 독백이다.
일을 하다가, 사람들을 만나다가, 살림을 하다가, 때로는 어린아이들의 초롱한 눈망울을 보면서 느꼈던 감정의 편린들을 놓치지 않고 이를 묶어 한 권의 수필집으로 완성한 것. 총 4부로 구성된 이 수필집엔 '행복한 착각' '사람의 만남도 기술이 필요해' '소쩍새 둥지' '부족한 행복의 조건' '알콘퀸 산을 오르다' '너 봄바람 났니?' '청춘과 꼰대' '아들의 눈물' 등 80여 편의 글이 수록돼 있다.
김정기 시인은 서문에서 "수필가는 심마니처럼 숨겨진 삶의 신선함을 캐는 사람들이다. 좋은 수필은 그 사람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나타낸다"며 "그의 글은 번쩍거리지 않고, 떠들어대지도 않고, 은밀한 자신의 일상을 바탕으로 존재를 확인하며 수필문학의 상아탑을 쌓아가고 있다"고 평했다.
"마라톤 골인 지점에 이르렀을 때 사람들이 환호하며 박수를 보내줄 때 보잘 것 없는 미물인 내가 마치 마치 무슨 영웅이라도 된 듯한 느낌이에요. 26.2 마일이란 구간을 쉬지 않고 달려 결승점에 다다랐을 때 느끼는 기분은 말로 설명할 수 없죠. 마라톤은 꼭 인생 같아요. 글쓰기도 마찬가지죠."
호흡이 다할 때까지 읽고, 쓰고 하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양 씨는 1998년 '한국수필'로 등단한 이래 '세상에 던진 그물' '그대 숲속을 거니는가' '솟아 나누는 샘물' 등 여러 권의 수필집을 출간했다. 한국수필가협회 이사, 길벗문학 동인, 미동부한국문인협회 회원, 뉴욕중앙일보 칼럼니스트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임은숙 기자 rim.eunsook@koreadailyny.com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