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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장기화로 "우울하다" 한인 상담 급증

[LA중앙일보] 발행 2020/06/03 미주판 21면 기사입력 2020/06/02 19:42

이웃케어클리닉 문상웅 LCSW 지상상담

자기관리하며 서로에게 위로와 응원을
2주이상 지속될 경우엔 전문가 만나야

코로나19으로 불안, 우울 등의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이웃케어클리닉 문상웅 심리상담 전문가(LCSW)가 환자와 전화로 상담하고 있다.[사진=이웃케어클리닉 제공]

코로나19으로 불안, 우울 등의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이웃케어클리닉 문상웅 심리상담 전문가(LCSW)가 환자와 전화로 상담하고 있다.[사진=이웃케어클리닉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장기화하면서 불안과 우울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늘고 있다. 실제 비영리 커뮤니티클리닉 이웃케어클리닉에도 코로나19에 따른 불안과 우울 등 코로나 블루(Corona Blues) 증상을 토로하며 상담을 하는 한인이 늘고 있다. 이웃케어클리닉 문상웅 심리상담 전문가(LCSW)와 코로나 블루에 대해 집어본다.

▶코로나 블루란

코로나19의 코로나와 우울(blues)을 뜻하는 블루를 합친 신조어로 코로나19로 일상에 변화가 일면서 생긴 우울감을 뜻한다. 우울감 뿐만 불안, 스트레스, 고립감, 무기력함, 좌절 등 코로나19로 느끼는 심리적, 정서적 변화, 기분, 감정을 통칭해 포괄적으로 코로나 블루라 부른다. 하지만 코로나19으로 느끼는 불안이나 우울은 정신의학적으로 불안증이나 우울증으로 진단하기는 힘들다. 나만 겪는 게 아니라 강도가 다를 뿐, 다 같이, 집단적으로 그리고 일시적으로 겪는 감정, 심리이기 때문이다. 코로나 블루를 정신의학적으로 굳이 진단하자면 갑작스런 변화에서 오는 급성 스트레스 장애, 갑작스런 변화에 혼란스러운 적응장애 정도로 분류할 수 있다.

▶원인은

코로나19다. 코로나19 자체가 전파력이 강하고 목숨을 위협할 만큼 치명적인 전염병이기에 이에 따른 불안, 충격 등의 감정은 어쩌면 당연하다. 초기에는 나도 걸리면 어쩌나 하는 걱정과 불안이 컸지만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과 장기화, 이에 따른 외출자제·이동제한 행정명령에 따른 일상생활의 변화, 경제적 타격, 불투명한 미래 등이 심리적 방역을 무너뜨리고 있다.

▶증상은

걱정과 스트레스를 기본으로 불안, 공포, 우울, 외로움, 고독감, 소외감, 갑갑함, 고립감, 무기력함, 무력감, 억울함, 분노, 상실감, 자책, 좌절, 절망감 등 다양하다. 사람에 따라 불안만 느끼는 경우도 있고 불안과 우울 모두 느끼기도 하고 다른 이차적인 감정이 뒤따르기도 한다.

▶상담 환자는 늘었나

3월, 4월에는 크게 늘지 않았으나 코로나19이 장기화하면서 5월부터 늘고 있다. 특히 정신상담 전에 주치의에게 코로나 블루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크게 늘었다. 또 기존에 정신건강 질환이 있는 분 중에는 코로나19이 기존 질환 증상에 불을 붙인 경우도 늘고 있다. 예를 들어 범불안장애가 있는 분은 안 그래도 만사가 불안한데, 코로나19이 치명적일 수 있다고 여겨 더 불안해지는 것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코로나19을 이겨내려는 환자도 있다. 처음엔 힘들었지만 가족, 아이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다는 분,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 기회를 가질 수 있어 좋다는 분 다양하다. 반대로 함께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고 서로의 민낯을 보면서 가족간, 부부간 갈등이 생기는 케이스도 있다.

▶예방이 가능한가

사실, 코로나 블루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신체건강, 정신건강을 위한 기본은 같다. 규칙적인 생활, 올바른 식습관, 적당한 운동, 긍정적인 생각, 충분한 휴식과 재충전 등이 그것이다. 코로나 블루에서는 관련 정보에 지나치게 노출되는 것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필요가 있다. 연일 쏟아지는 코로나19 뉴스, 천명, 만명 단위로 늘어나는 확진자와 사망자 소식을 접하면 피로감과 불안감, 공포가 더 커질 수 있다.

▶극복방법은

인식의 전환이다. 정신건강 용어로는 인식 재구성, 인지적 재구성(Cognitive Reframe)이라고 하는데 쉽진 않지만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긍정적인 해결방법을 찾는 것이다. 긍정적인 생각을 했다면 이를 행동으로 옮기는 게 중요하다. 인지 행동 대처(Cognitive Behavioral Coping)에 속한다. 외출자제령이 완화됐다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이때 현실에 절망하고 알 수 없는 미래를 불안해하기보단,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휴식을 취하고 그동안 하지 못했던 취미생활을 한다든지 하면서 자가돌봄, 자기관리(Self-Care)를 하면 좋다. 무엇보다 지금은 조금 불안하고 우울한 게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거라고 받아들이고 스스로에게 위로와 응원을 보내는 게 중요하다.

▶지원방법은

내게 문제가 있나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앞서 말했듯 누구나 겪는 감정이다. 가족이나 친구에게 얘기하는 것만으로도 해소되기도 한다. 이때 말하는 이나 듣는 이나 서로 위로하고 응원해주는 게 중요하다. 따라서 가족과 친구와 자주 연락해 위로와 응원, 감사를 표한다면 큰 힘이 될 수 있다.

▶주의할 점은

자가진단은 금물이다. 또 코로나19 사태에 불안, 우울한 건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이런 기분이 가시지 않고 2주 이상 지속될 경우에는 전문가와 상담할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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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도 3분의 1이 우울·불안감 등 호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우울증이나 불안증 증상을 보이는 미국인이 급증해 3분의 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통계국과 국립보건통계센터(NCHS)가 코로나19 팬데믹이 미국인에게 끼친 영향을 알아보고자 긴급히 실시한 가계동향조사(Household Pulse Survey)에서 응답자 20%가 우울증과 불안증을 모두 보였다.

불안증만 보인 응답자는 10%고 우울증만 보인 응답자는 4%였다.

응답자 총 34%가 '우울하고 불안'하거나 둘 중의 하나에는 해당하는 것이다. 2014년 기준기간을 2주로 놓고 같은 질문을 했을 땐 우울감 등에 괴롭다는 응답자가 24%, 괴롭지 않다는 응답자는 7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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