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사람들 399] ‘청소년 새 박사’ 이수 오브라이언
쿡 카운티 조류 286종 확인 ‘기록’
새로운 새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들으면 그는 곧바로 찾아가 관찰하고 촬영하는 작업을 7년째 하고 있다. 지난 해 운전면허증을 취득,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이수 군은 시카고 조류학회나 일리노이 조류협회 회원들과 정보를 교환하며 희귀한 조류가 나타나면 연락을 통해 추적하고 종류를 파악하는 일에 많이 익숙해졌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줌(Zoom)을 통해 학교생활을 이어가면서 틈나는 대로 조류 관찰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학교 축구팀과 육상팀에서 활동을 했으나 요즘은 모이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보통 아침 7시경 집을 나서서 새를 관찰하기 시작합니다. 다시 집으로 돌아와 비대면 수업을 마치고 난 오후 3시 이후 또 다시 새를 찾아 외출을 하곤 합니다”는 그는 조류를 분류하고 환경을 보존하는 일이라면 누구보다도 열정을 쏟는 차세대 환경운동가다.
가장 기억에 남는 조류는 “Black Tern”이라는 새다. 시카고 지역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새로 지난 9월 레익 쇼어에서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쿡 카운티에서 가장 많은 조류를 발견해 낸 그에게 올해는 특별한 해(Big Year)다. 어느 누구보다 많은 새를 찾아냈다는 사실이 뿌듯하고 기쁘다.
이수 군은 유타 주에 거주하는 조부모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조류에 남다른 관심을 쏟게 됐다고 한다.
조류의 이동을 파악하고 철새들의 움직임을 따라 7년 동안 곳곳을 찾아다니며 발품을 팔아온 그에게 미시간 호변은 특별한 장소다. 주로 미시간 호변을 따라 다니며 새들을 관찰하기 때문이다. 물론 숲보호지구(포레스트 프리저브)도 좋은 장소다.
‘이수’군은 광고 분야에서 일하는 부친과 어머니(김정아-김진희씨의 딸이자 정경희 권사의 조카) 그리고 8학년 여동생(우나)과 함께 시카고 북부 에반스톤에 살고 있는데 5년 전 가족과 함께 다녀온 1년 간의 세계 일주가 특별히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James Lee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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