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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웨이 소음 막으려면…차단막 높이 2m는 돼야 큰길 소음 차단

안유회 기자 ahn.yoohoi@koreadaily.com
안유회 기자 ahn.yoohoi@koreadaily.com

[LA중앙일보] 발행 2019/09/19 부동산 2면 기사입력 2019/09/18 13:38

집중력·청력·숙면 등 심리적·육체적 악영향
최대한 집 바깥쪽으로 담쌓는 게 효과 최고

나무 심으면 비용 적게 들고 경관에도 좋아
물소리 등 백색소음으로 중화하는 방법도

프리웨이나 큰길이 가까워 도로 소음이 크게 들릴 때는 차단막을 설치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나무를 심어 소리를 반사하거나 흡수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프리웨이나 큰길이 가까워 도로 소음이 크게 들릴 때는 차단막을 설치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나무를 심어 소리를 반사하거나 흡수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프리웨이나 큰길에서 가까운 집은 늘 소음에 시달린다. 뒤뜰이 다른 집으로 막히지 않고 도로 쪽으로 열려있으면 소음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소음은 단순히 시끄러운 데 그치지 않는다. 소음공해는 스트레스나 집중력 저하, 청력 손실, 불규칙한 수면 습관 같은 육체적, 정신적 건강 문제와도 연결된다. 특히 프리웨이는 밤에도 교통량이 적지 않기 때문에 잠든 시간에도 소음을 일으켜 숙면을 방해한다. 차량 소음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차단막 설치가 최선책

도로 소음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차단막을 설치하는 것이다. 담을 쌓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담을 쌓을 때는 벽돌이나, 조립 벽, 나무 담 등 여러 종류가 있기 때문에 차단 능력과 비용을 생각해 결정해야 한다. 소음을 가장 잘 막는 것은 벽돌이고 소음이 그렇게 심하지 않으면 나무 담도 괜찮다.

소리를 차단하는 능력을 키우려면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우선, 밀도가 높을수록 소리를 반사하는 힘이 커서 소음 차단 능력이 높아진다. 차단막이 딱딱하지 않고 유연하면 소음에 흔들려 또 다른 소음을 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담이 너무 낮아도 제대로 효과를 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차단막은 소음원보다 높아야 한다. 교통 소음의 경우는 2m는 돼야 차단 효과가 있다.

차단벽에는 빈틈이 없어야 한다. 중간에 틈이 있으면 소음 차단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또 소음이 아는 곳에 최대한 가까이 설치하는 것이 좋다. 주택에 설치하는 것을 생각하면 최대한 집 바깥쪽으로 설치해야 효과가 커진다.

◆나무 벽을 만든다

벽돌이나 나무 담을 치는 것은 생각보다 비용도 많이 들고 많은 수고를 들여야 한다. 외관상으로 밖과 완전히 차단된 형태가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럴 때는 나무를 심어 담을 만드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나무나 키가 작은 관목을 심으며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느낌을 주지 않고 보기에도 좋고 비용도 줄일 수 있다.

나무를 비롯해 식물은 기본적으로 소리를 반사하기도 하고 흡수하기도 한다. 미관만이 아니라 소음을 막아내는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에 잎이 넓은 상록수를 고르는 것이 좋다. 잎이 넓을수록 소리를 더 많이 튕겨내고 흡수한다.

상록수는 1년 내내 방음 역할을 한다. 향나무처럼 밑동까지 두툼한 가지가 많은 나무를 고르면 더욱 좋다. 아래부터 위까지 밀도가 높아 소리를 잘 막아내기 때문이다. 잎이 넓은 상록수를 심으면 좋은 또 다른 이유는 바람이 불면 듣기 좋은 소리를 낸다는 점이다. 나무가 바람과 내는 소리는 귀에 좋은 자연의 소리다. 다 막지 못한 차량의 소음을 희석하는 역할을 한다.

나무를 심어 담을 만드는 방법에도 단점이 하나 있다. 나무가 소음을 막을 정도로 다 자랄 때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물론 완전히 자란 나무를 사서 심는 방법이 있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다. 하지만 나무는 자라고 어느 정도 자란 나무는 생각보다 빨리 자란다.

◆듣기 좋은 소리를 튼다

담도 나무도 땅을 팔 수도 없다면 소음에 대항할 좋은 소리를 내는 방법도 있다. 소음도 다 나쁜 것은 아니다. 바람 소리나 물소리는 아무리 크게 들려도 사람을 자극하지 않는 데서 착안한 것이다. 예를 들면 뒤뜰에 물소리가 나는 작은 분수나 연못을 만든다. 일종의 백색소음(white noise)을 만드는 방법이다. 백색소음은 음폭이 넓어서 귀에 쉽게 익숙해지는 소음으로 귀를 자극하지 않고 마음을 편하게 한다. 대표적인 것이 파도 소리와 빗소리, 폭포 소리 등이다. 취향에 따라서는 이웃집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뒤뜰에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놓을 수도 있다.

◆안 보이면 덜 들린다

담이든 나무든 꽃이든 뒤뜰에 무엇이라도 설치하거나 심어놓으면 인간의 감각을 달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담을 설치하거나 나무를 심으면 소음을 차단하는 효과도 있지만 시각적으로 프리웨이를 달리는 긴 차량 행렬을 보이지 않게 하는 역할도 한다.

눈에서 멀어서 마음에서 멀어지듯 눈에 안 보이면 심리적으로 소음이 덜 들리는 느낌을 준다. 나무를 빽빽하게 심기 어려우면 프리웨이를 가릴 정도로만 심어도 된다.

길과 차가 보이면 소음이 연상돼 더 크게 들리는 것 같지만 눈에 안 보이게 가리면 연상 작용이 끊기는 것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이것도 힘들다면 뒤뜰에 좋아하는 꽃이나 관목이라도 심으면 아무것도 없는 것보다 낫다. 시각적인 즐거움이 소음이 주는 스트레스를 상쇄하는 효과를 내는 때문이다.

◆땅을 파거나 둔덕을 만든다

어떤 집은 담을 만들 수도 없고 나무를 심기도 어려울 수 있다. 이럴 경우 지형을 바꾸는 방법이 있다. 땅이 평평한 것보다 조금이라도 낮거나 높으면 소음을 완화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혼자 하기 어려우면 조경업자를 시켜 도로를 향한 땅을 조금 깎아 표면을 낮추거나 반대로 흙을 올려 표면을 높이면 소음을 줄일 수 있다. 차단막이나 나무를 심는 것보다는 소음을 막는 효과가 덜하지만 소음을 분산해 덜 시끄럽게 하는 효과는 확실히 볼 수 있다. 여기에 관목 같은 식물을 심으면 시각적으로 보기 좋고 소음도 더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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