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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값 하락세 10개월 만에 멈췄다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9/09/18 22:03

수도권 상승 폭 확대, 지방 낙폭 줄여
분양가 상한제 확대 부작용 우려 심리
서울은 거래량마저 빠르게 회복
감정원 “아직 추세전환으로 보기 이르다”



지난달 22일 서울 강남의 아파트 단지들 [뉴스1]





지난해 11월부터 이어져 온 전국 아파트값 하락세가 10개월 만에 멈췄다. 정부의 강력한 시장 규제 ‘약발’이 떨어진 건지 관심을 끈다.

1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의 주간 변동률은 0%를 기록했다.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 이후 11월 12일부터 시작한 하락세가 10개월여 만에 보합 전환한 것이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 변동률은 0.04%로 전주(0.03%) 대비 상승 폭을 키웠다. 서울은 전주와 같이 0.03%를 나타냈다. 지방은 전주 -0.05%에서 이번 주 -0.04%로 낙폭을 줄였다.



아파트 주간변동률 추이.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훈풍’은 지난 6월부터 불기 시작했다. 근원지는 서울 강남이다. 지난 6월 10일 강남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 대비 0.02% 상승하면서다. 주요 재건축 추진 아파트가 선두에 섰다. ‘강남구 삼성동 통개발’이 가시화한 점 등의 영향이라는 평가다.

시장이 심상치 않은 징후를 보이자 국토교통부가 6월 말 새로운 규제 ‘카드’를 들고 나왔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강남 재건축 단지 등의 분양가를 더욱 강하게 눌러 상승 분위기 확산을 막겠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시장은 국토부 뜻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새 규제가 수요·공급 원리를 무시하는 가격 통제 정책인 탓에 “중장기적으로 공급이 줄어들고 집값이 되레 오를 것”이라는 심리가 시장에 퍼졌다. 더 오르기 전에 집을 사려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가격이 상승했다는 이야기다. 특히 공급 축소 현실화 시 희소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신축(준공 5년 이내) 아파트에 매수세가 몰렸다.

이달 들어선 분양가 상한제 확대 예고 이후 ‘직격탄’을 맞았던 재건축 단지마저 상승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지역도 강남에서 서울 비 강남 인기 단지로 확대되는 흐름이다.

서울에선 거래량도 빠르게 회복되고 있어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다. 지난달 서울 주택 거래량은 1만3514건으로 전달(1만2256건) 대비 10.3% 늘었다. 지난해 8월 거래량(1만3577건)과 비슷한 수준이다.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의 거래량 증가는 더 두드러진다. 8월 거래량이 3151건으로 전월(2655건) 대비 18.7%, 전년 동월(1908건) 대비 65.1% 늘었다. 올해 2월(633건)과 비교하면 5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늘어나는 주택거래량.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그럼에도 국토부는 “일시적 현상일 뿐 주택 시장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진단을 이어가고 있다. 이준용 감정원 시장분석연구부장은 “전국적으로는 하락장을, 서울만 보면 조정 기간에 이은 안정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 추세가 바뀐 것으로 판단을 내리려면 적어도 올해 말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거래량까지 회복된 건 의미 있는 변화가 아니냐는 질문에 이 부장은 “올해 초 거래가 급감한 데 이어 나타나는 기저 효과다”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시장에는 “신축 아파트가 희소해지고 집값이 오를 것 같다”는 불안 심리가 커지고 있다. 청약 시장에선 분양가 상한제 확대 시행 전인데도 과열 현상이 나타난다. 지난달 분양한 서울 동작동 사당동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의 경우 청약경쟁률이 203.75대 1, 평균 당첨 가점이 67.06점을 기록했다.

두성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서울의 경우 매도자 우위의 시장으로 전환된 상태”라며 “불안 심리를 해소하는 공급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민중·한은화 기자 kim.minjoo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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