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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이상 투자하면 자산증식에 가속도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LA중앙일보] 발행 2019/12/11 경제 10면 기사입력 2019/12/10 22:51

지수형 생명보험(IUL)의 특징
보험기능 있어 초기에 많은 비용 발생
일단 불어난 자산 손실 발생 우려없어
은퇴·학자금 등 용도에 맞게 디자인해야

저축성 생명보험은 잘 디자인하면 훌륭한 은퇴플랜이 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지수형 생명보험(IUL)은 기타 다른 저축성 생명보험에 비해 유리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저축계좌에서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과 시장지수의 잠재적 수익성의 혜택을 동시에 볼 수 있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IUL과 401(k)

그렇다면 일반적인 은퇴계좌들과 비교해선 어떨까. 개인은퇴계좌(IRA)나 ‘매칭’이 없는 401(k)에 비해 IUL이 더 유리할까. 계산을 해보면 비교적 답은 쉽게 나온다. 제대로 디자인된 좋은 IUL은 매칭이 없는 401(k) 등보다 대체적으로 더 많은 은퇴자금을 만들어줄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답은 혹자들에겐 의외로 받아들여 질 수 있고 반론을 불러올 수도 있다.

IUL은 기본적으로 생명보험이다. 때문에 투자가 아닌 ‘보험' 기능 때문에 들어가는 추가 비용이 있게 마련이다. 결과적으로 투자만 따로 하는 것에 비해 들어가는 비용이 더 높을 수밖에 없다고 보는 것이 논리적이다. 비용이 높다면 자금증식 효과도 당연히 그만큼 반감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는 IUL 뿐만 아니라 저축성 생명보험 일반에 대해 가질 수 있는 생각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런 생각은 절반만 맞다.

IUL은 이른바 ‘프런트 로드(front-loaded)’ 금융상품이다. 그래서 비용이 앞 쪽에 몰려 있다. IUL이나 다른 저축성 생명보험을 사용해 저축을 할 때 첫 5~10년은 돈이 많이 쌓이지 않는다고 느껴질 수 있다. 시장성적이나 금리환경에 따라 더 좋은 결과를 낸 사례들도 있겠지만 저축성 생명보험을 활용해본 소비자들은 대부분 수긍이 가는 대목일 것이다. 10년 안팎에선 대게 적립 총액에 비슷한 수준이거나 소폭 상회일 때가 많다. 이유는 비용이 앞에서 먼저 나가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대신 시간이 갈수록 자금증식 속도에는 급격히 가속이 붙는다.

그래서 IUL을 활용한 자금증식은 은퇴투자가 모두 그렇지만 특히 장기적인 플래닝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절대 승부를 볼 수 없다. 단기적인 결과를 원한다면 예외적 상황 일부를 제외하곤 다른 금융상품을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IUL과 비용

‘잘’ 디자인된 IUL은 장기적으로 보면 오히려 비용이 적게 들 수 있다. IUL을 ‘잘’ 디자인한다는 것은 먼저 용도에 맞게 디자인한다는 뜻이다. 은퇴자금이나 기타 용도의 자금증식이 우선적인 목적이라면 그에 맞게 디자인해야 한다.

이 경우는 보통 적립하고 싶거나 적립할 수 있는 금액을 기준으로 최소한의 사망보험금만을 가져가는 방식으로 디자인하는 것이 ‘잘’ 디자인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자녀들의 학자금 용도로 IUL을 활용할 때도 역시 이렇게 디자인해야 한다.

실질적인 운용 비용은 IUL을 디자인할 때 ‘내적 수익률(internal rate of return)’이라는 것을 확인해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7% 예상 수익률로 디자인한 IUL 저축계좌의 내적 수익률이 6.5%가 나온다면 운용 비용은 자산대비 0.5%라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인덱스 펀드를 제외한 일반적인 주식형 뮤추얼 펀드의 운용비가 평균 1.2%인 것을 감안하면 이는 현저히 낮은 수치인 셈이다. 여기에 자산관리 서비스 명목의 ‘wrap fee’ 같은 것이 0.5% 정도만 더해져도 일반적인 펀드 투자의 실제 운용비는 평균 1.7% 정도가 나오게 된다. 이에 반해 ‘잘’ 디자인된 좋은 IUL의 자산 운용비는 평균 1%를 넘지 않고 0.5% 미만인 경우가 많다.

◇IUL의 특징적 효과

IUL이 401(k)나 IRA에 비해 나중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상품이 갖고 있는 안전성은 시간이 갈수록 사망보상금에 대한 보험사의 ‘리스크(risk)’ 부담을 줄여주는 효과를 낸다. 시간이 가고 쌓인 자금 규모가 커질수록 보험사가 지불해야 할 사망보험금에 대한 자기자본 부담은 적어 지기 때문이다. 이는 곧 앞서 언급한 ‘보험비용’을 최소화하는 효과로 이어진다. 그리고 한 번 불어난 돈은 손실이 발생할 일이 없기 때문에 순보험 비용이 들쑥날쑥할 일도 없다.

시장 성적에 따른 잠재적 수익성 역시 도움이 된다. IUL은 수익상한선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락장에 따른 손실이 없기 때문에 때로 시장에 직접 투자하는 것보다 결과적 수익률은 더 좋을 수도 있다.

몇 차례 설명한 바 있는 융자 인출에 따른 ‘아비트라지(arbitrage)’와 절세, 면세혜택이 접목되면 긍정적 효과는 더 커진다. 은퇴자금으로 인출할 수 있는 자금 총액이 일반 브로커리지(brokerage) 계좌나 401(k) 등에 비해 더 많아질 수 있는 잠재력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물론, 이 모든 IUL의 ‘잘’ 디자인해야 하고 상품도 좋아야 한다. 이를 판단하기 위해선 약간의 수학이 필요하지만 그렇게 어려운 과제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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