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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당분간 침체기"···열달만에 마이너스 돌아섰다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20/04/01 22:02

한국감정원 3월5주 아파트 가격동향
서울 강남권, 마용성 등 주요 지역 하락



서울 아파트 값이 10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지난 1월부터 하락세로 전환한 강남 잠실 일대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값이 10개월 만에 내리기 시작했다. 12ㆍ16 대책 이후 상승 폭이 줄다가 3월 들어 보합세를 유지하더니 결국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3월 30일 기준)이 -0.02%로 하락 전환했다.

지난해 7월 상승세로 돌아서 뒤 39 주만의 하락세다. 시세 15억원 초과 주택담보 대출 금지 등 고강도 규제책을 포함한 12ㆍ16 대책 이후 상승 폭이 점점 줄어들기 시작했다. 시세 9억원 이상 주택을 기준으로 올해 공시가격 현실화율(시세 반영률)을 대폭 올리면서 보유세 부담도 커졌다.

지난달 13일부터 9억원 이상 아파트를 살 때 자금조달계획서에 더해 증빙서류까지 내야 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펜데믹으로 세계 경제가 출렁이자, 전문가들도 하나둘씩 집값 하락을 예고하기 시작했다.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략연구부장은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인한 경기 위축에 부동산 시장도 피할 수 없다”며 “금융 위기가 주택시장으로 전이된 기간을 보면 통상 6개월 걸렸고, 6개월 뒤 부동산 시장 하락세가 데이터로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서울의 경우 지난 상승기 때 집값이 급등했던 지역부터 내리기 시작했다. 지난 1월부터 하락세로 전환했던 강남 3구(서초ㆍ강남ㆍ송파)에 이어 강동구의 아파트값(-0.01%)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강남 3구의 경우 하락 폭이 커졌다. 서초구는 지난주보다 0.17%, 강남구는 0.16%, 송파구는 0.12% 떨어졌다.

마ㆍ용ㆍ성의 아파트값도 심상치 않다. 마포는 -0.02%, 용산과 성동은 -0.01%로 첫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광진(-0.02%), 성북(-0.03%)도 가격이 내리기 시작했다.

12ㆍ16 대책 이후 ‘풍선효과’로 가격이 덩달아 치솟았던 수도권 지역도 상승세가 주춤하다. 수원시(0.15%)와 용인시(0.11%)도 상승 폭이 많이 줄었다.

이동환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코로나 사태로 대ㆍ내외 경제 상황이 불확실하고 자금출처 증빙 강화, 보유세 부담 증가 등으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됐다”며 “강남권에 이어 강북의 대표지역에서도 아파트값이 하락하면서 서울 전체가 하락 전환했고 당분간 침체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화 기자 on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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