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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의 은퇴 준비] 70%가 '자신 있다' 응답해도 44%만 실제 준비

90% "주소득원 소셜 시큐리티"
40% "은퇴에 100만 달러 필요"

2020년도 직장인 은퇴현황 보고서가 나왔다. EBRI(Employee Benefit Research Institute)는 지난 90년부터 매년 직장인들의 은퇴준비 현황에 대한 설문 보고서를 발표해온 은퇴 관련 전문 교육 및 연구단체다.

EBRI의 보고서는 직장인들과 은퇴자들의 은퇴준비 현황과 흐름을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각자의 은퇴를 위해 필요한 부분을 파악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취해야 할 실천적인 방법들을 모색하게 하는 가이드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보고서의 주요 내용에 대해 알아보고, 나의 은퇴준비 현황과 비교, 향후 진로를 모색해보자.

▶준비 부족= 직장인들의 70%는 자신의 은퇴준비가 충분하다고 자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27%는 매우 자신 있다고 답해 전년의 23%, 2018년의 17%에 비해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 61% 응답자가 은퇴준비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해 여전히 어려운 과제임을 시사했다.

이런 자신감에 비해 실제 준비상태는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은퇴 후 필요한 월 소득 규모를 은퇴 준비에 반영한 경우는 44%에 불과했다. 또 40% 미만이 비상지출 비용이나 의료비용, 은퇴자금 인출 규모 등에 대해 계획한 것으로 답했다. 잘 준비돼 있다고 생각하는 것에 비해 구체적인 준비는 미흡한 현황을 읽게 하는 대목이다.



▶은퇴 자금 충분= 이미 은퇴한 이들은 현재 일하는 이들에 비해선 은퇴생활에 대해 더 안심하는 상태다. 77%가 은퇴자금이 충분한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들의 자신감은 계속 떨어지는 추세를 보인다. 남은 노후에 대해 매우 자신 있다고 답한 이들도 계속 감소 추세를 보이며 30% 정도에 그쳤다.

현재 은퇴한 이들의 90%는 소셜 시큐리티가 주요 소득원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68%는 앞으로 소셜 시큐리티가 계속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답했다. 현재 일하는 이들의 48%만 소셜 시큐리티의 역할에 대해 낙관하는 것과 대조를 보인다. 메디케어에 대해서도 비슷한 분포를 보였지만, 이에 대한 신뢰도는 계속 감소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소한 백만불은 있어야= 노동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48%는 편안한 노후를 위해 필요한 생활비를 계산해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의 42%, 2018년의 38%에 비해 늘어난 수치다. 갈수록 은퇴 전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탓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들에게는 실제 편안한 노후를 위해 필요한 자금 규모를 알 수 있도록 사측의 도움이 절실한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의 80% 이상이 사측이 이와 관련된 안내를 해주면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노동인구 응답자의 40% 정도가 은퇴를 위해 최소한 100만 달러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6년의 27%, 전년의 34%에 비해 꾸준히 늘어난 수치다. 이미 은퇴한 이들 중 10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답한 이들은 전체의 26%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가장 중요한 것= 이번 보고서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는 두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소득 보장과 리스크(risk) 관리.

꾸준한 소득과 이런 소득의 평생 보장은 은퇴를 준비하는 직장인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항목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위한 준비 방법에 대해 매우 관심이 있다고 답한 이들이 27%, 대체로관심 있다고 답한 이들은 51%로 78%의 압도적 다수의 일차적인 관심사가 꾸준히 보장되는 은퇴소득원에 있음을 재확인했다.

시중에는 이와 같은 평생 보장 소득을 제공하는 연금상품들이 있다. 일각에서는 연금상품 일반에 대해 무작정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이는 평생 보장 소득에 대한 현실적인 필요와 은퇴환경의 변화를 인지하지 못한 편협한 생각일 수 있다. 개인의 상황과 목적에 따라 이들 상품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중요한 항목은 은퇴자금을 위해 투자할 때 각자의 리스크 성향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운용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수익이 중요하다고 답한 이들이 43%로 조금 더 많았지만, 본인의 리스크 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 운용이 중요하다고 답한 이들 역시 34%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수익과 리스크 관리의 적절한 균형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투자자의 리스크 성향을 확인하는 것은 모든 투자, 특히 은퇴 투자에 있어 중요하다. 장기적으로 꾸준히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자산운용의 기초를 분명히 하는 ‘리스크 프로파일링’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결론= 2020년 EBRI 보고서는 은퇴준비에 대한 인식과 현실 사이 여전히 일정한 괴리가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심정적으로는 낙관하고 있지만 이를 구체적으로 준비하거나 확인하지는 못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필요한 것은 은퇴소득을 보장하는 방법과 효과적인 리스크 관리가 가능한 자산운용 전략인 것으로 나타났다. 각자의 은퇴준비 현황을 점검하면서 각각의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확인해 보자.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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