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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부동산 시장 지각변동

코로나19로 ‘탈뉴욕’ 추세
일부지역 렌트 큰 폭 하락
외곽지역 집값은 오르기도

#. 퀸즈 서니사이드의 한 워크업 아파트에 살던 김모 씨는 지난달 체육관·라운지가 있고 도어맨이 있는 롱아일랜드시티 새 빌딩의 스튜디오 유닛으로 이사했다. 그는 “재택근무를 하는데 더 안락한 공간이 필요했다”면서 “프로모션으로 오히려 월 평균 400달러를 절약했다”고 말했다.

#. 맨해튼 어퍼웨스트 71스트리트에 사는 또다른 김모 씨는 리스계약을 연장하려다 인근 아파트로 이사하기로 마음을 바꿨다. 그는 “커뮤니티 작업공간과 체육관이 있는 아파트를 이전보다 싼 렌트로 얻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뉴욕시 임차인들이 예년보다 저렴한 가격에 아파트를 구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탈뉴욕 경향으로 빈 아파트가 늘어난 데다 겨울철 이사 비수기가 겹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재택근무와 온라인 학습이 일상화되면서 거의 30만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뉴욕시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부터 10월 말까지 29만5103명이 뉴욕시에서 타 지역으로 우정국(USPS)에 주소변경을 요청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2배에 달한다.



이같은 현상은 특히 맨해튼에서 두드러진다. 더글러스 엘리먼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월 맨해튼 아파트의 6.14%인 1만6145채가 빈 상태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4년만에 가장 높은 공실률이다. 또 맨해튼 렌트의 중간값은 전년 동기 대비 15.9% 하락해 9년 반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편 신규 임대 계약건수는 9월 5018건, 10월 4236건 등으로 2개월 연속 1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좋은 조건의 새 집으로 이사하는 사람이 늘었음을 보여준다.

브루클린·퀸즈의 평균 임대료도 하락했다. 브루클린 10월 렌트는 전년 대비 4.9% 떨어졌다. 퀸즈도 10월 빈 아파트가 645채로 지난 8·9월 보다 증가했다.

하지만 지역 편차가 뚜렷해 시 전체 렌트가 하락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유학생 등 단기 거주자가 대거 빠져나간 롱아일랜드시티·맨해튼 컬럼비아대 주변·허드슨 야드 등은 최대 4개월 렌트 면제, 인터넷 무료 제공 같은 프로모션이 흔해 이 기회를 활용하면 상당한 비용절감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족단위 장기 거주자들이 많은 지역은 렌트 하락세가 뚜렷하지 않고 최근의 단독주택 선호 추세에 따라 외곽지역의 주택 렌트나 매매가는 오히려 상승한 곳도 있다.

옥스포드 부동산그룹의 애니 김 리얼터는 “대형 랜드로드는 공실상황에 따라 매일매일 렌트와 계약조건이 변하므로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은주 기자 chang.eunju@koreadia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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