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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스마트폰 생각보다 아주 간단해요”

노인들에 첨단기술 사용 가르치는 청소년들
광고팝업 차단, 국제통화 등 앱 설치 도움

“어, 그렇게 하면 되는 거야.” “예.” “간단하네.”

아마 할아버지와 손녀 사이에 이런 대화가 많을 것이다. 노인이든 젊은이든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쓰고 있으나 노년층의 적지 않은 숫자는 이를 통화하는 용도로만 사용하고 있다.

한 노인이 물었다. “유투브를 자주 보는데 광고가 너무 자주 튀어나와. 어떻게 안될까.” “광고차단 앱을 설치하면 돼요.” 한 소녀가 그를 도와 문제를 간단하게 해결해 주었다.

시카고 교외의 아시안계 고교생들이 팀을 꾸렸다. 이름은 ‘팀 스템 포 올’(Team STEM for All). 이들이 도모하는 것은 노인층을 도와 이들의 첨단 기술 활용능력을 키워주자는 것. 대표적인 것이 스마트폰이고 랩탑 컴퓨터다.



시카고 교외 지역신문 데일리 헤럴드는 1일자에 이들의 활동을 소개했다. 배링턴의 시니어 아파트 그린캐슬에서 매달 15명 이상의 고교생들이 모여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첨단 기기 사용법을 도와주고 있다. 가장 최근인 7월말에도 10여 명의 노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노인들은 대부분이 중국, 인도 등 아시안계다. 영어가 서툴어 도움 청하기도 불편하다. 고교생 팀원들도 마침 아시안계여서 노인들을 가르치는 동안 부모의, 또는 조부모 조국의 언어를 배운다.

이 팀은 스티븐슨 고교생 앨리사 왕과 에밀리 루가 처음 결성했다. 동기는 자신의 친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돕다 보니 저절로 생겨났다. 지난해 이들은 팀원을 모집했고 코난트, 글렌브룩노스, 버논힐스 고교생들이 참여했다.

이 시니어 아파트 거주자 중 70%가 아시안계다. 팀원들은 이들을 위해 그들의 전화기에 변역이나 통역 기능 앱을 설치해 주고 고국의 친척이나 친구와 편리하게 연락할 수 있도록 ‘위챗’(WeChat. 카카오톡과 같은 기능을 하는 앱)도 깔아준다.

이 아파트 매니저 수잔 휼렛은 이 고교생들의 활동이 노인들의 스마트폰이나 TV, 아이패드, 랩탑 사용에 도움을 주는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그는 만다린 중국어를 쓰는 노인을 예로 들면서 세대간 친교와 상호 언어 습득도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얼마 전 이 팀은 자신들의 활동을 소개하는 웹사이트를 개설했다. 노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보람된 일에 보다 많은 틴에이저들의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서다. teamstemforall.org.


도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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