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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 선생님과 섬마을 제자들, 50년 만에 ‘사제의 정’ 나눴다

미네소타 ‘EVS’김권식 대표
60년대 백령도 제자들 초청
10박 11일간 아름다운 여행

러시모어 산을 찾은 백령도 신우학원 졸업생들과 김권식 대표(왼쪽 두번째)
[신현원 PD 제공]

러시모어 산을 찾은 백령도 신우학원 졸업생들과 김권식 대표(왼쪽 두번째) [신현원 PD 제공]

신우학원 졸업생 강경선씨(오른쪽)가 준비한 손자 한복 선물을 받고 기뻐하는 김권식•황성숙 대표 부부.

신우학원 졸업생 강경선씨(오른쪽)가 준비한 손자 한복 선물을 받고 기뻐하는 김권식•황성숙 대표 부부.

50년 만에 만난 섬마을 야학 선생님과 제자들의 10박 11일에 걸친 아름다운 동행.

1960년대 백령도 군복무 시절 청소년 대상 야학 선생님에서 미국 굴지의 기업 대표가 된 선생님과 어엿한 장년층이 된 제자들의 50년만의 만남 <본보 6월 7일자 2면 보도> 은 화기애애했다. 20대 중반 군인 선생님은 70대 중반이 됐고 까까머리, 단발머리 학생들은 60대 중반이 됐지만 사제의 정은 변함이 없었다.

미네소타 주 소재 태양광 회사 EVS 대표 김권식 박사의 초청을 받은 11명의 섬마을 제자들은 지난 10일 미니애폴리스 공항에 도착, 50년만에 만남을 가졌다.
“이산가족을 만나는 기분이었어요. 선생님은 지금도 미남이시지만 군인 시절에도 인물이 헌칠하셨어요. 외모뿐만이 아니고 마음은 더 진국이세요.”(주광민 백령도 신우학원 2회 졸업생)

이들은 김 대표가 미리 준비한 일정에 따라 미국 대통령들의 조각이 새겨진 러시모어 산을 찾고 컬링장서 컬링 경기도 즐겼다. 지난 15일엔 김 대표의 자택에서 소식을 듣고 찾아온 한현숙 미네소타 전 한인회장 등 지인들과 함께 잔치를 벌였다. 특히 이날 참석자들은 오빠 생각, 고향의 봄, 만남, 인연 등 노래를 함께 불렀는데 ‘스승의 은혜’를 부를 때는 눈물과 웃음이 어우려졌다고 한다.



“6,25 전쟁 후 대한민국은 모두 가난했죠. 그 중 백령도는 더 가난한 섬이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수업을 하면서 가난한 이 아이들의 미래가 밝아 보이지 않았어요. 그런데 지금 와서 보니 공무원으로 정년퇴직 하고 또 유명한 빵집을 운영하며 손자 손녀 두고 나름대로 인생에서 성공의 길을 걸었더라구요.”(김권식 대표)
10박 11일 간의 아쉬운 일정을 마무리 한 선생님과 제자들은 또 다른 만남을 약속하며 헤어졌다.



시카고 중앙일보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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