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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람들] 문인회 고미자 총무

James Lee
James Lee

[시카고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9/12/06 14:56

“음악, 그림, 사진까지 즐겨요”

시카고 문인회 주최 연말 시문(시카고에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행사를 앞두고 고미자(사진) 총무는 바쁘다.

1967년 독일 간호사로 파견된 고 씨는 거기서 광부로 온 고성길씨를 만나 결혼했다. 두 아들을 뒀다. 남편 친구가 있는 시카고로 가족 이민을 왔다. 그 때가 1978년이다.
에지워터 병원 수술실에 근무했으며 남편은 친구가 쥬얼리 가게를 하는 바람에 거기서 보석 수리를 배워서 벨몬트와 센트럴 길이 만나는 자리에 보석상을 차렸다. 10년 넘게 함께 보석상을 운영했다.

남편과 1990년 사별했고 그 후 혼자 가게를 맡아 두 자녀를 키우며 가계를 책임졌다. 1997년부터는 에반스톤의 드랍오프를 인수해 16년간 비즈니스를 운영했다.

큰 아들은 한국에 영어교사로 갔다가 ThinkFree컴퓨터사에 들어갔다. 지금은 결혼해 샴버그에 살며 올스테이트사 컴퓨터 그래픽 파트에서 일한다. 손자와 손녀 1명씩을 안겨주었다. 작은 아들도 한국에서 영어교사를 4년 했는데 지금은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한다.

7남매 중 다섯째인 그에겐 에반스톤에 살던 언니가 있었다. 같이 이민 생활을 하며 서로에게 위로가 되던 언니가 세상을 떠나고 지금은 한국에 오빠, 여동생 둘만 있다. 지난 9월 시집 ‘시카고의 0시’ 발간 차 한국에 가서 서울, 광주에 사는 형제들과 오랫만에 회포를 풀었다. 여동생 박은율 시인은 한국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성당에 다니는 고 씨(세례명 벨라뎃다)는 1990년대 중반부터 틈틈이 시, 산문시, 기도시 등을 쓰면서 신문에 투고를 하기도 했다. 글렌뷰 타운하우스에 거주하는 그는 세탁소 비즈니스를 정리한 후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글을 쓰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어릴 때 노래를 잘 부르던 그는 동양화도 그린다. 또 사진 찍기를 좋아해 다운타운 주청사, 도서관, H 마트 등에서 전시회를 가진 바 있다. 그의 주제는 새들이다.

사진과 짤막한 글을 넣는 디카시도 만든다. 미주 디카시협회 회원이기도 한 그는 지금까지 써 온자신의 시들을 영어로 번역한 시집을 만드는 게 꿈이다.

매일 5-6마일 정도를 걷는다는 그는 특히 숲 속에서 유유자적 자연을 즐기며 운동을 겸하는 것을 좋아한다. 40년 훌쩍 넘게 살아 온 시카고가 이제는 마음의 고향이 되었다고 덧붙인다.

음악, 그림 그리고 사진찍기까지 다양한 재주를 가진 그에게 또 한가지 꿈이 있단다. “제가 체험한 이민 생활을 위주로 단편 소설을 쓰려고 준비 중이예요. 지금까지는 주로 시에만 집착했는데 새로 소설에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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