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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지씨, 아내 살해 자백"…통역관 "내연녀 최씨 말 해"

중가주 홀리스터에서 아내 신윤희씨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지상림(49)씨가 범행을 자백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지역매체 '베니토링크(Benito Link)'는 "18일 열린 공판에서 지씨의 통역관이 지씨가 자백한 사실을 최정아(45)씨로부터 들었다"고 전했다. 최씨는 지씨의 내연녀로, 지씨와 공모해 아내 신씨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통역관은 "최씨가 한 변호사와 사건 수임을 의논하는 대화를 통역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최씨가 '지씨는 이미 경찰 조사 당시 수사관에게 범행을 인정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최씨는 통역관을 통해 "지씨가 자백한 이유는 수사관이 사실대로 털어놓으면 정상 참작이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측은 지씨의 자백에 대해 "들은 바 없다"고 부인했다.

지씨의 자백 여부를 놓고 주장이 엇갈리고는 있지만 지씨의 살해 혐의는 굳어지고 있다. 이날 검찰은 "지씨가 아내 신씨의 시신을 찾을 수 있도록 협조했다"고 밝혔다.



숨진 아내 신씨는 지난해 11월28일부터 LA에 사는 두 딸들과 연락이 두절됐고, 3주만인 지난달 20일 홀리스터 인근 협곡에서 발견됐다.

사건을 수사중인 샌베니토카운티 셰리프국은 신씨가 딸들과 연락이 끊긴 당일 살해된 것으로 보고 있다.

셰리프국 에릭 테일러 캡틴은 "28일 밤에 신씨가 헬스클럽에서 운동하는 CCTV 영상을 확보했다"면서 "신씨가 숨지기 전 목격된 마지막 장면"이라고 말했다.

셰리프국에 따르면 내연녀 최씨는 신씨가 피살된 당일 샌프란시스코 공항을 통해 입국했고 지씨가 최씨를 공항에서 픽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건은 현지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사건 발생 지역이 지난 5년 새 살인사건이 단 3건에 불과한 농장 마을인데다, '남편과 내연녀가 공모한 아내 살해'라는 사건 정황 때문이다. 사건 수임을 고려했던 한 변호사는 "마치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스릴러물을 보는 듯하다"고 현지 매체에 전했다.

지씨와 최씨에 대한 예비심문은 다음달 15일 열릴 예정이다.


정구현 기자 chung.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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