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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사람이 젠더 폭력 근절에 나서야"

강다하 인턴기자 kang.daha@koreadaily.com
강다하 인턴기자 kang.daha@koreadaily.com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18/02/24 미주판 7면 기사입력 2018/02/23 17:07

우먼카인드 정서영 부소장
뉴욕시 세 곳 오피스 총괄
피해 여성 상담·지원 활동

정서영(사진)씨가 여성단체 '우먼카인드(Womankind)'의 부소장(Associate Director)으로 임명됐다.

우먼카인드는 '뉴욕아시안여성센터'로 1982년에 설립돼 현재 오피스 세 곳을 맨해튼과 브루클린, 퀸즈에서 운영하고 있다. 가정폭력과 성폭력, 인신매매 등 피해 여성들을 위한 24시간 전화상담과 개인.그룹 상담, 자체 긴급쉼터 운영, 법률자문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들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올해로 7년째 꾸준히 피해 여성들을 위해 일하고 있는 정씨는 우먼카인드 소속 상담가로서 여성들을 돕기 시작했으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퀸즈 오피스 매니저에서 이제 부소장을 맡게 됐다.

부소장으로서 그는 피해 여성들을 위해 제공하는 다양한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총괄하고 뉴욕 전 지역 오피스들을 관할하면서 소속 상담가들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정씨가 피해 여성을 돕는 일에 열정을 갖고 집중하게 된 계기는 뉴욕시립대학교에서 정신상담 석사과정을 공부하던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그는 뉴욕 암센터에서 이민자 유방암 환자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한 연구를 돕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이민자들의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됐다. 또 범죄 피해자 보호기관 '세이프 호라이즌'에서 근무하면서 성차별을 바탕으로 이뤄지는 폭력에 상처를 입은 피해자들의 트라우마를 알게 됐다.

그는 "피해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사람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계속 들었다. 젠더폭력 때문에 영향을 받은 사람들은 어디서나 다수 존재하기 때문"이라며 "그렇기에 처음 상담가로 우먼카인드에 들어오게 됐을 때 꿈이 이뤄진 거나 다름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민자들이나 유학생들의 경우, 미국의 문화나 법에 익숙하지 않아 어려움이 더해지기도 한다"며 "피해 여성들을 상담하면서 감정이 이입돼 힘들었던 적도 많았지만 상담을 통해 많은 피해 여성들을 위로하고 시간이 지나 그들의 아픔이 치유 되는 모습을 보면서 힘을 얻는다"고 밝혔다.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성폭력 문제에 대해 그는 "작은 금이 결국 유리를 깨뜨리듯, 사회 전반에 내재된 잘못된 생각들이 젠더 폭력을 의도치 않게 허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우려된다" 며 "하루가 멀다 하고 신문에서 새로운 유명인의 성폭행 문제가 헤드라인으로 나오지만 방송에서 아무렇지 않게 성차별적인 언급이나 농담을 하는 것은 암묵적으로 이를 공공연하게 인정하는 결과만 만들 뿐"이라고 지적했다.

현 사회에 대한 바람으로 정씨는 "우먼카인드와 같은 기관들을 통해 피해자들이 모두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 젠더 폭력에 대한 지역사회 교육이 활발해지고 더 많은 사람들이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사회에서 궁극적으로 근절되는데 함께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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