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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상 받은 다큐 영화 참여 한인 아티스트

박고은 모션그래픽디자이너
주요 장면 인포그래픽 담당

지난 4일 개최됐던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 부문에서 오스카상을 수상한 영화 '이카루스(Icarus.감독 브라이언 포겔)' 그래픽 작업에 참여한 한인이 있다. 뉴욕에서 활동중인 모션그래픽디자이너 겸 아트디렉터 박고은(사진)씨.

영화 '이카루스'는 러시아 소치 겨울올림픽에서 벌어진 조직적 도핑 스캔들을 다룬 다큐 영화다. 내부고발자(whistleblower)인 그레고리 로드첸코프 전 러시아 반도핑센터 소장이 신변의 위협을 느껴 관련된 모든 자료들을 가지고 미국으로 망명하면서 그의 입을 통해 소치 올림픽 도핑 스캔들의 실태를 적나라하게 고발한 작품이다.

박씨는 영화에서 소치 올림픽 도핑 스캔들의 당사자인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치인들간의 관계를 설명하는 장면과 소변을 바꿔 치기 하는 과정을 담은 장면의 인포그래픽을 담당했다.

그는 "두 달이라는 촉박한 작업 기간 동안 힘이 들기도 했다"며 "작업 당시에는 다큐 영화 그래픽 작업은 처음이라 이 영화가 얼마나 큰 이슈가 될지 예상하지 못했으나 좋은 성과를 이뤄내서 굉장히 뿌듯하다"며 오스카상 수상작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영화가 국가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어두운 분위기다. 이러한 분위기가 그래픽에도 녹아들 수 있도록, 그래픽에서도 최대한 관객들이 어둡고 진지한, 심각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스타일을 추구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프리랜서 모션그래픽디자이너 3년차인 박씨는 주로 광고 그래픽 작업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 그가 참여한 광고 작품들로는 대표적으로 구글 '픽셀2'와 마운틴 듀, 펩시 등이 있다.

그는 "영화 '이카루스'는 과거 같이 일했던 프로덕션 컴퍼니에서 먼저 프로젝트를 제안했고 평소 다큐 영화 그래픽 제작에 관심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씨는 자신만의 참여 작품 선정기준이 뚜렷했다. 그는 "유명 브랜드보다는 내가 참여함으로써 작품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프로젝트를 선호한다. 브랜드 인지도가 낮더라도 창조적인 면에서 내가 공헌할 수 있는 작품에 참여하는 것을 추구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앞으로의 활동 방향에 대해 "이번 영화 그래픽 작업 참여를 계기로 영화와 다큐 그래픽디자인을 좀 더 많이 해보고 싶다"며 "영화 그래픽 작업 커리어를 꾸준히 쌓아 이 분야로도 진출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영화 '이카루스'는 현재 넷플릭스 오리지널(Netflix Original)에서 찾아 볼 수 있다.


강다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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