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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감사원 "오프-피크 시간대 전철 운행 늘려라"

이른 아침, 늦은 밤 출퇴근 근로자 증가
7번 전철 오전 7시반~8시반 로컬 26회
5시반~6시반 사이 운행은 절반도 안 돼

뉴욕시 전철 서비스가 시대 변화에 따른 근로시간 변동의 흐름에 역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 감사원이 23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이른 아침이나 늦은 밤 출퇴근이 일상인 보건.관광.소매.요식.엔터테인먼트 업종 종사자는 57%나 늘어나 뉴욕시 민간부문 근로자의 40%를 차지하고 있지만 전통적 근무시간인 '나인 투 파이브(9 to 5)'에 일하는 근로자의 출퇴근 시간대를 벗어난 이른바 '오프-피크(Off-Peak)' 시간대의 전철 서비스는 최대 80%나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1985년에는 주중 맨해튼 중심상업지구로 향하는 전철 승객의 절반이 오전 7~9시에 발생했으나 2015년에는 그 비율이 28%로 줄었다. 반면 서비스 부문의 성장 관광객 증가 레저 패턴의 변화 등으로 오전 5~7시 오후 7~11시 등 오프-피크 시간대 전철 승객은 급증했다. 1990년에는 오프-피크 시간대에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근로자가 전체 승객의 39%였으나 현재는 거의 절반에 육박하는 47%에 이른다.

하지만 시 전체적으로 오전 5~6시에 운행되는 전철은 오전 8~9시 운행 횟수보다 60%나 적으며 오후 9~10시와 비교해도 38%나 부족하다.



한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7번 전철은 오전 7시30분에서 8시30분 사이 로컬 서비스가 26회 제공되는 반면 오전 5시30분에서 6시30분 사이에는 11회 오후 8시30분에서 10시30분에는 15회 운행해 각각 58%와 42%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익스프레스 서비스의 경우는 그 차이가 더 커 오전 러시아워에 13회 운행되는 데 반해 이른 오전에는 2회 늦은 밤에는 평균 4.5회로 각각 85%와 65% 적었다.

보고서는 금융위기 전까지만 해도 뉴욕시 전철은 '오프-피크' 시간대 운행을 늘리는 추세였다가 2010년부터 급격히 운행을 줄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2010년과 2016년 사이에 오전 5~7시와 오후 7~11시 맨해튼 중심지역으로 오가는 탑승객은 각각 14.13% 증가했으나 전철 운행은 오전 5~7시에는 오히려 3% 줄었고 오후 7~11시에도 3% 증가에 그쳤다.

그 결과 이른 오전 시간대에는 전철을 기다리는 평균 시간이 5분 미만인 노선은 하나도 없고 10분 미만인 경우도 전체 노선의 43%에 불과했다. 저녁 오프-피크 시간에도 5분 미만 기다리는 경우가 10%에 그쳤으며 10분 내로 전철이 오는 경우도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이와 관련 스콧 스트링어 감사원장은 이날 맨해튼 유니온스퀘어 전철 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0년간 경제 지형의 변화로 이른 아침과 늦은 밤 전철 탑승객은 증가했음에도 전철 운행은 오히려 줄었다"며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에 이 시간대 전철 운행을 늘려 줄 것을 촉구했다.


박기수 기자 park.kiso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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