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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람들 56] 11타자 전원 연속 삼진 한인 2세 마이클 오

야구 명문 UNC 유니폼 입는다... "빅리그-명예의 전당”꿈

지난 주말 노스캐롤라이나 대학(UNC) 야구장에서 열린 스카우트 데이. 마운드에 오른 마이클 오(20)는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11명의 타자를 상대로 기록한 11개의 탈삼진. 단 한 차례의 파울 타구만 허용할 정도로 인상적인 피칭이었다.

칼리지 야구 월드시리즈에 무려 11번이나 출전한 야구 명문 UNC의 마이크 폭스 감독과 로버트 우다드 투수 코치는 마이클의 투구가 끝난 후 팀의 일원이 되어줄 것을 요청했다.

가족들과 상의 후 이튿날 학교측의 제의를 받아들인 마이클은 “UNC는 정말 가고 싶은 학교였다”며 “내년 가을부터 뛰게 되는데 UNC에서의 학업은 물론 야구 팀원들, 코치들, 그리고 프로그램 등 모든 것에 대해 벌써부터 매우 기대 된다”고 말했다

1998년 시카고에서 태어난 마이클은 글렌브룩 노스고교(GBN)를 졸업했다. 어렸을 때 야구연습장에서 열린 친구 생일파티에 초대 받았다가 그의 자질을 알아본 관계자의 권유로 야구 유니폼을 입었다. 12세 때인 지난 2010년 미국 소년 대표팀에 뽑혀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 출전,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당시 한국 야구 대표팀 김인식 감독으로부터 훗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한국팀으로 출전해달라고 요청을 받을 만큼 일찌감치 될 성 부른 나무로 평가 받았다.



하지만 고교 시절 4년 내내 팀내 1선발을 맡은 그는 많은 투구로 팔꿈치 인대와 어깨 회전근 부상을 입고 투수들에겐 치명적인 ‘토미 존’ 수술을 받아야 했다.

1년여에 걸친 어려운 재활 과정 동안 긍정적인 마음 가짐과 함께 마운드로 반드시 복귀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는 그는 “가족과 친구들의 격려가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마이클의 아버지는 미주한인민주당총연합회 수석부회장인 오희영 레스톤(Reston)그룹 회장. 어머니(한국명 김영희)는 CVS Health 디렉터로 재직 중이다. 누나 데보라는 하버드대 케네디 스쿨을 마치고 UC 버클리 법대에 재학 중이다.

키 6피트4인치, 몸무게 225파운드의 당당한 체격인 마이클은 야구 이외에도 친구들과 골프와 포커를 즐기는데 골프 드라이버 비거리가 300야드를 훌쩍 넘긴다고 한다. 농구는 야구 다음으로 좋아하는 운동이라고 한다.

2005년 데뷔, 여전히 최고 투수로 뛰고 있는 저스틴 벌랜더(35)를 가장 좋아한다는 그는 메이저리그 선수가 돼 언젠가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또 시카고 지역의 어린이들을 위해 일년 내내 날씨에 관계없이 야구를 할 수 있는 실내 시설을 설립하려고 한다.


Kevin R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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