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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넷 대중교통 미래 ‘한인표에 달렸다’

한인회관서 첫 아시안 타운홀 미팅 열려
카운티 의장·MARTA CEO 등 지지 당부

7일 애틀랜타 한인회관에서 귀넷 대중교통 확장 계획을 설명하는 타운홀 미팅이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미셸 강 한인회 부회장, 이날 사회를 맡은 제이슨 박 변호사, 광역 애틀랜타 교통공사(ATL)의 스콧 해거드 대외협력부장, 제프리 파커 MARTA CEO, 앨런 챕먼 귀넷 교통국장, 샬럿 내쉬 귀넷 행정위원회 의장.

7일 애틀랜타 한인회관에서 귀넷 대중교통 확장 계획을 설명하는 타운홀 미팅이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미셸 강 한인회 부회장, 이날 사회를 맡은 제이슨 박 변호사, 광역 애틀랜타 교통공사(ATL)의 스콧 해거드 대외협력부장, 제프리 파커 MARTA CEO, 앨런 챕먼 귀넷 교통국장, 샬럿 내쉬 귀넷 행정위원회 의장.

“귀넷 카운티는 2018년 8월 2일 자로 교통 서비스 제공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 계약을 승인하시겠습니까?”

다음달 19일 대중교통 확장에 관한 찬·반 의사를 묻는 주민투표의 질문이다. 다음 한 세대 동안 귀넷의 교통 서비스를 완전히 바꿀 수 있는 중요한 투표이다. 주민들은 카운티 정부가 누구와 어떤 내용으로 계약을 체결했고, 얼마의 예산을 어떻게 조달할 지 등의 자세한 내용을 미리 파악하고 투표에 나서야 한다.

이와 관련, 아시안 유권자들의 이해와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설명회가 7일 노크로스 한인회관에서 열렸다. 귀넷 카운티의 샬럿 내쉬 행정위원회 의장은 “귀넷의 인구는 향후 20~30년 동안 50만 명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카운티 정부가 도로 개보수와 확장을 게을리해선 안 되겠지만, 자동차 외의 교통수단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귀넷 카운티는 지난 2017년 용역 업체를 고용해 40년 장기 교통계획을 수립했다. 이 계획에는 애틀랜타 전철인 MARTA 노선을 현재 도라빌에서 노크로스까지 연장하는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카운티 내 버스 노선 확대와 주요 도로를 확장하거나 신설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귀넷 카운티는 장기 교통계획을 바탕으로 작년 MARTA와 가계약을 맺었고, 주민 찬반투표를 통과하면 계약 효력이 발생한다. 제프리 파커 MARTA CEO(최고경영자)는 “MARTA는 통계상 전국에서 두 번째로 안전한 전철 공사”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난 10여년 동안 진행된 많은 대기업 이전과 대형 개발 프로젝트는 모두 MARTA 전철역을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며 “주민들은 벌써 지갑으로 투표하고 있다”고 전철 노선 연장의 경제적 혜택을 강조했다.

전철 노선 연장이 귀넷 주민투표를 통과할 경우 한인회관 코앞에 노크로스 MARTA 역이 들어서게 된다. 귀넷 카운티는 한인회관에서 불과 수백 미터 떨어진 공장 부지를 지난해 이미 매입해놓은 상태이다. 애런 챕먼 귀넷 교통국장은 “귀넷 주민들이 전철을 이용하기 위해 도라빌까지 가는 것은 상당히 불편하다”며 “이번 투표는 노크로스에 전철과 버스, 미래형 교통수단을 아우르는 종합 정거장을 개설할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대중교통 확장에 필요한 예산은 판매세율 인상과 연방 지원금으로 충당된다. 주민투표에서 승인되면 귀넷 카운티의 판매세율이 2057년까지 1%포인트 인상된다.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한 중년 여성은 “2017년 I-85 고속도로 붕괴로 몇 달간 전철 이용객이 3배 이상 늘었다”며 “하지만 MARTA 전철을 이용해본 그 많은 사람들은 도로가 복구되자 다시 핸들을 잡았다. 노선 증설이 이용률 증가로 이어질 것이란 보장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한 노인은 “MARTA 확장은 자동차 수를 줄이기 위해 EPA(환경보호청)가 조종하고 있는 계획”이라는 음모론을 제기한 다음, 노년층이 많았던 참석자들에게 “전철이 확장되는 15년 뒤 우리 대부분은 무덤에 있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이날 행사는 작년 말 발족한 코리안아메리칸 파워 소셜 네트워크(KAPSN)가 주관한 첫 ‘한인 타운홀’ 행사로, 아시안아메리칸 정의진흥협회(AAAJ) 애틀랜타 지부, 아시안아메리칸 리소스센터(AARC), 팬아시안커뮤니티센터(CPACS)가 공동 주관했으며, 한국어, 중국어, 베트남어로 동시 통역됐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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