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실적 보다 먼저 신뢰 받는 은행이 되겠습니다”

[인터뷰] 퍼스트컨스티튜션뱅크 스티브 성 본부장

뉴저지주의 대표적 한인 타운인 포트리 메인스트리트 180번지에 있는 포트리 지점 모습. 한인 직원들이 한인 고객을 위해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글 스트리트뷰 캡처]

뉴저지주의 대표적 한인 타운인 포트리 메인스트리트 180번지에 있는 포트리 지점 모습. 한인 직원들이 한인 고객을 위해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글 스트리트뷰 캡처]

뉴저지주의 대표적 한인 타운인 포트리 메인스트리트 180번지에 있는 포트리 지점 모습. 한인 직원들이 한인 고객을 위해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글 스트리트뷰 캡처]

뉴저지주의 대표적 한인 타운인 포트리 메인스트리트 180번지에 있는 포트리 지점 모습. 한인 직원들이 한인 고객을 위해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글 스트리트뷰 캡처]

“SBA론·상용대출·건축융자·홈모기지·CD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로 한인들에 도움될 것”
활발한 인수합병…'수퍼리저널뱅크'로 성장
중국·인도계 등 아시안 대상으로 영업 확대


“저희 은행은 뉴저지주정부 인가를 받은 주 은행으로, 처음에는 소규모 지역은행(리저널 뱅크)으로 출발했지만 현재는 자산이 10억 달러 이상을 넘어서, 미 전국 규모(네이션와이드)의 대형 은행 바로 밑인 초지역은행(수퍼리저널 뱅크)으로 성장했습니다. 보통 자산이 10억 달러 이상이면 초지역은행이라고 하는데 우리 은행은 특히 최근 4~5년간 눈부신 성장세를 구가해 왔습니다. 지난해 11월에도 탐스리버에 있는 작은 은행을 인수했는데, 이러한 활발한 인수합병을 통해 더욱 회사 규모를 늘려가고 있습니다. 제가 17년 전 은행에 처음 들어왔을 때 자본금 4억 달러에 8개 지점이었는데, 지금은 자본금이 15억 달러에 무려 25개 지점으로 늘어났습니다.”

뉴저지주에 있는 중견 은행인 퍼스트컨스티튜션뱅크(1st Constitution Bank) 스티브 성 본부장(Senior Vice President & Manager)은 2020년 새해를 맞아 적극적인 한인 시장 공략을 통해 한인들에게 도움이 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다수의 한인 직원들과 함께 포트리 지점을 중심으로 한인 마켓을 담당하며 인근에 융자와 상담 업무를 위한 별도 사무실을 운영하면서 한인들은 물론 중국계·인도계 등 아시안 주민과 경제인들을 대상으로 업무를 넓혀 나가는 중이다.

“제가 은행에 입사해 SBA 융자 책임자로 일할 때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돈을 벌겠다는 목적보다는 은행과 정부가 제시한 가이드라인를 정확히 지키자는 원칙으로 일할 겁니다. 처음에는 주로 한인만 상대했지만 요즘에는 다른 아시안 고객들도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1.5세로 40년 가까이 살면서 체감하는데 최근에는 주류 미국인 고객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들 모든 고객들께 우리 은행이 갖고 있는 다양한 금융 서비스로 최고의 만족을 드리겠습니다.”



1989년 설립된 퍼스트컨스티튜션뱅크는 연방소기업청(SBA) 융자를 비롯해 각종 상용대출, 건축융자, 비즈니스 라인 크레딧, 홈모기지, 홈에퀴티 서비스, 프리 체킹과 세이빙 구좌, 정기예금(CD)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화를 이용한 폰뱅킹, 온라인 인터넷뱅킹, 은행에 오지 않고 스캐너를 통해 입금이 가능한 EZ디파짓 등 편리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처럼 다양한 금융 상품과 편리한 서비스는 은행 자체가 갖고 있는 견실한 성장 이력과 탄탄한 회사 구조 덕에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성 본부장은 “올해의 목표는 실적에만 집착하기보다는 고객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한번 고객은 영원한 고객이라는 자세로 신뢰를 다져나가는 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이자율 등 여러 면에서 작년보다 비즈니스 환경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퍼스트컨스티튜션뱅크가 갖고 있는 경쟁력 있는 금융상품을 바탕으로 내실 있는 성장을 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성 본부장은 최근 한인사회 곳곳에서 경기가 어려워 사업자금이 필요한데도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은행 돈을 융통하기 어렵다는 이야기에 대해 전문가로서 이렇게 조언했다.

“적지 않은 한인 고객들이 경제가 좋지 않다고 하시는데 당연히 이럴 때는 은행에서 싼 이자로 융자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런데 은행 융자를 얻으려면 자격 조건을 먼저 갖춰야 합니다. 직장을 잡으려면 이력서를 잘 써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은행에서 융자를 잘 받으려면 세금 잘 내고, 크레딧 관리를 잘해서 금융 관련 기록을 잘 관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런 기본적인 것이 잘 안 되어 있으면 융자 심사를 받을 때 어렵습니다. 특히 상용 모기지 등을 융자 받을 때는 세세하게 따지기 때문에 무조건 세금을 덜 내고 세이브 하려고만 할 게 아니라 세금보고 제대로 하고, 평시에 크레딧 관리를 잘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이와 함께 그는 한인사회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그동안 해오던 노동집약적인 비즈니스와 함께 미국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분야를 개척해 나가는 것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제가 20년 가까이 금융계에서 일하면서 느낀 것은 한인들 상당수가 하향산업에 종사하고 있지 않나 하는 것입니다. 한인들이 시야를 넓혀서 다방면으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많이 하셨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델리나 세탁소, 청과상 등도 좋지만 과감하게 다른 사업에 뛰어들어 기반을 잡아야 한다는 것이죠. 다른 소수계를 보면 중국계는 최근 리커스토어 산업으로 많이 나가고, 인도계는 던킨도너츠 등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호텔과 모텔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데 우리 한인들도 새로운 사업 분야를 개척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가 이렇게 한인 사업가들에게 조언을 할 수 있는 것은 그동안 여러 분야에서 성공한 많은 고객들을 만났기 때문. 한번 퍼스트컨스트티튜션뱅크 고객이 되면 영원한 동반자로 관계를 맺기 때문에 소소한 조언까지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그는 “저희 은행은 특별히 커뮤니티를 위해 드러나게 일하지는 않지만 한번 온 고객들은 다른 무언가가 필요할 때 꼭 다시 온다”며 “내 개인 철칙은 절대 무리하게 안 될 걸 엮을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것으로, 좋은 레이트를 준다든지, 담보설정을 안 하겠다 등등의 무리한 조건을 제시하면 나중에 꼭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뭐든지 과정이 확실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객들과 만나 충분한 자료를 토대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면 융자가 될지 안 될지, 어떤 조건인지 바로 판단할 수 있고 이렇게 정확한 판단을 해야만 나중에 이야기가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과정을 통해 고객과 신뢰가 쌓이고, 20년 가까이 오랫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성 본부장은 “그동안 오랫동안 한인사회가 필요로 하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며 “올해도 변함없이 한인 커뮤니티와 함께 성장하는 은행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스티브 성 본부장=미국계 은행에서 오랫동안 한인과 아시안 마켓을 대상으로 금융 업무를 봐 온 대표적인 금융인이다. 인천 부평에서 중학교 1학년까지 다니다 부모님과 함께 미국에 와서 위스콘신주립대에서 기계공학,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이어 시카고에 있는 동포은행에 입사해 경력을 시작한 뒤, 2000년 말 뉴저지로 와서 펜아시아뱅크와 미국계 은행을 거쳐 17년 전 퍼스트컨스티튜션뱅크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14년 가까이 포트리 메인스트리트 지점에서 일하다 재작년에 따로 사무실을 얻어 확대 이전했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