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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 고강도 대책 마련하라”

조지아 주정부 안일한 대응에
의료계 공개서한 통해 강력촉구
신규 확진자 하루 3500명 달해

독립기념일 주말인 3일 마이애미의 명소인 사우스 비치 입장이 폐쇄됐다. 마스크를 착용한 주민들이 주변을 걷고 있다. AP

독립기념일 주말인 3일 마이애미의 명소인 사우스 비치 입장이 폐쇄됐다. 마스크를 착용한 주민들이 주변을 걷고 있다. AP

조지아 주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할 신속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애틀랜타의 의료계 종사자들은 최근 켐프 주지사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에서 25명 이상의 실내 모임 금지, 마스크 착용 의무화, 전염병 확산 차단을 위한 지방정부의 자체 방역 조치 허용 등을 촉구했다. 공개서한에는 1400명 이상이 서명했으며, 서명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의료계는 공개서한에서 “조지아는 코로나 감염과 입원환자 급증 사태에 대처할 수 있는 준비가 안 돼 있다”며 “생명과 시민들을 피할 수 있는 질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주지사가 주어진 권한을 행사해 적절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2일 하루 동안 조지아의 코로나19 감염 신규 확진자는 3472명으로 전일 대비 18%나 급증해 전염병이 걷잡을 수 없이 퍼지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키이샤랜스 바텀스 애틀랜타 시장은 이날 시의회와의 컨퍼런스 콜에서 풀턴 카운티의 흑인 커뮤니티가 겪고 있는 고통을 알렸다. 그에 따르면 풀턴 카운티의 신규 확진자 45% 이상이 흑인 주민이 많은 애틀랜타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확진자의 51%, 사망자의 86%가 흑인 주민이다.

이런 가운데 디캡 카운티 등 일부 지역 보건당국은 독립기념일 연휴에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혀 사태의 심각성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조지아 주립대학(GSU)의 전염병 전문가인 해리 J. 하이만 교수는 “코로나바이러스도 휴일에 쉬는가”라고 반문하며 “이미 검사받기가 쉽지 않은 실정인데 설상가상”이라고 지적했다.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대응을 놓고 의료계는 켐프 주지사의 행보와 적지 않은 이견을 빚어 왔다. 전염병 전문가들은 켐프 주지사의 경제활동 재개조치가 성급하다며 2차 코로나 확산 사태를 경고했고, 현재 그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건 전문가들은 비판하고 있다.

의료계는 향후 2~3주간에 걸쳐 사망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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