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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학교서 총격 위협 적발…AR-15소총·탄창 90개 발견

엘카미노고교 등 3곳서 협박 시도
일주일 새 테러 모의 신고 줄이어
CSU 학생 아파트에선 화약 수거

플로리다 고교 총격사건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최근 일주일 새 LA 인근 지역 각급 학교에서 총기 테러 모의나 위협으로 적발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대부분은 단순한 장난이나 해프닝으로 밝혀지고 있지만 일부는 실제 총기류나 탄약 등이 발견되고 있어 학교 당국과 학생, 학부모는 물론이고 치안당국도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21일 위티어 지역 엘카미노 고교의 한 재학생 집에서 총기류와 탄환이 다량 발견됐다고 LA카운티 셰리프국이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했다. 셰리프국은 "위티어 소재 엘카미노 고교에 다니는 17세 학생과 28세 형을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형제 집에서는 AR-15 반자동 소총 2정과 대용량 탄창 90개, 그외 다수의 총기류가 발견됐다. AR-15 반자동 소총은 플로리다 총격사건에 사용된 모델이다.

총격 기도를 막아낸 '영웅'은 엘카미노 고등학교의 보안담당 직원으로 일하는 마리노 차베스라고 LA타임스는 전했다.



차베스는 지난 16일 점심시간 직후 학생들 곁을 지나가다가 우연히 한 학생의 총격 기도 계획을 엿듣게 됐다. 차베스는 단순히 넘겨서는 안 될 사안이라고 보고 LA 카운티 셰리국에 이 사실을 알렸다. 교육구 측은 체포된 학생이 수업시간에 헤드폰 착용을 금지하는 교사의 꾸지람에 불만을 품어왔다고 말했다.

플로리다 총격 사건 직후 소셜미디어에 일종의 '모방 범죄'로 총격 위협을 가하는 사건은 여러 건 일어났지만, 이번 사건처럼 실제 가택수색에서 다량의 총기류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같은 날 캘리포니아 주 검찰은 아케이디아 남쪽에 있는 템플 시에서 지난 14일 한 부녀가 12정이 넘는 살상용 장총을 포함한 다수의 불법 무기 은닉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지난 19일에는 코로나 인근에 위치한 노르코(Norco) 지역에서 27세 청년이 지역 대학 캠퍼스에서 사람들에게 총격을 가하겠다고 위협한 혐의로 체포되는 일도 있었던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이 청년의 침실에서는 총알이 가득 장전된 AR-15 반자동 소총이 발견됐다. 리버사이드 카운티 셰리프국은 이날 오전 소셜미디어에 게재된 여러 건의 위협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고 바로 수사에 착수해 거처를 알아낸 뒤 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용의자를 체포했다.

20일에도 CSU샌버나디노의 한 대학생 아파트에서 다량의 화약과 탄창이 발견돼 수사당국을 긴장시켰다.

이외에도 라크레센타의 한 고등학교에서도 지난주 교내 총격 루머가 퍼져 셰리프 요원이 학교에 출동하는 일이 벌어졌고 잉글우드의 한 학교에서는 총격 위협 글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으나 단순 해프닝인 것으로 결론나기도 했다.

<관계기사 6면>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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