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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판 ‘남북전쟁’ 벌어지나

‘뿔난’ 남부 카운티들 분리 독립 논의
초고속 인터넷도 없어 주민들 소외감

낙후된 인프라와 노동인구 감소에 뿔난 조지아 남부의 일부 카운티들이 분리 독립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9일 애틀랜타 저널(AJC) 보도에 따르면 피어스 카운티를 비롯한 남부 일대 카운티들이 컬럼비아 특별구(워싱턴DC)를 제외한 미국의 51번째 주로 분리 독립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피어스 카운티 정부는 지난달 치러진 예비선거에서 투표용지에 ‘우리 카운티가 분리 독립해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길 원하나’라는 설문을 넣었다.

그 결과, 분리독립 지지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높은 2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는 소외된 주민들의 정서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인구 1만9300명의 피어스 카운티는 2012년 이후 주내 다른 카운티에 비해 성장세가 크게 뒤쳐졌다.

2012-2016년 조지아의 노동인구는 평균 62.3% 증가한 데 반해 피어스 카운티는 54.5% 성장에 그쳤다. 이 기간 65세 이하 장애인은 주 평균 8.8% 늘었지만 피어스 카운티는 두 자릿수인 14.8% 증가했고, 미보험 시니어도 17.0%로 주 전체 증가율 14.8%보다 높았다.

피어스 카운티 중심에 자리한 블랙시어는 주민이 보유한 식당과 가게 등이 눈에 띄게 감소하면서 한산한 분위기다. 이 지역의 한 공화당 중진은 “분리독립은 처음에는 농담처럼 내뱉은 말이었지만 유권자의 좌절감이 커지면서 힘을 얻고 있다”며 “비료값 인상으로 농사가 어려워지고 노동력이 감소하면서 이제는 주민에게 적극적으로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공약에도 불구하고 피어스 카운티와 같은 변두리 시골 지역에 아직 초고속 인터넷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불만도 한몫했다. 그는 “실제 분리되길 원하는지 사람들의 심리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정치인들이 변두리에 더 관심을 기울이도록 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캘리포니아 분리독립 시도를 벤치마킹할 예정이다. 사우스 조지아주가 만들어지면 남부 해안의 항구도시 사바나가 새로운 주도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허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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