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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호, 한겨울 한국 통영으로 이례적 전지훈련 온 까닭은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9/12/14 18:34



베트남 축구를 동남아시아 최정상에 올려놓은 박항서 감독이 14일 오전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으로 입국해 인터뷰하고 있다. 박 감독이 이끄는 U-23 베트남 대표팀은 22일까지 통영 공설운동장에 베이스 캠프를 꾸리고 동계전지훈련에 들어간다. [연합뉴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3세 이하(U-23) 대표팀이 통영에서 전지훈련 중이다. 박 감독 등 베트남 U-23 대표팀은 지난 14일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해 버스를 타고 통영으로 이동했다. 전지훈련은 22일까지 진행된다.

박항서호가 겨울 전지훈련지로 한국을 택한 건 이례적이다. 보통 축구 선수들은 따뜻한 ‘남쪽 나라’에서 겨울 전지훈련을 하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베트남은 연평균 기온이 영상 23도를 웃도는데 한국은 한겨울이다.

박 감독을 보좌하는 이영진(56) 베트남 대표팀 코치는 15일 이에 대해 연합뉴스에 “휴식의 의미”라고 말했다. “대표팀이 동남아시안게임(SEA)에서 우승한 뒤 휴식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베트남은 ‘박항서 매직’을 발판 삼아 최근 SEA에서 60년 만에 우승했지만, 우승의 기쁨을 누릴 여유가 많지 않다. 당장 내년 1월 태국에서 열리는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과 내년 3월 말레이시아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6차전이 있다.

이 때문에 지친 선수들에게 분위기 전환 차원에서 통영에서 전지훈련을 하기로 결정했다. 박 감독도 지난 14일 공항 인터뷰에서 “서울 쪽은 아무래도 추울 테니 남쪽으로 몇 군데 생각하다가, 프로팀 시절에 자주 가던 곳이기도 한 통영을 훈련지로 택했다”고 밝힌 뒤 “SEA 게임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부상자와 회복이 필요한 선수가 많다. 훈련도 중요하지만, 좋은 공기 마시며 부상 치료와 체력 보충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진 코치는 “통영은 AFC U-23 챔피언십이 열리는 태국보다는 춥지만, 날씨가 따뜻한 편이라 훈련에 나쁘지 않다. 일주일 동안 훈련과 휴식을 겸하면서 가벼운 부상이 있는 선수들의 치료도 병행할 예정”이라며 “통영 훈련을 마치고 베트남 호찌민으로 돌아가 일주일간 최종 훈련을 한 뒤 태국으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은 2020 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에서 북한, 요르단, 아랍에미리트(UAE)와 함께 D조에 속했다. 베트남은 내년 1월 10일 UAE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펼친다. 만약 조별리그 C조에 속한 한국이 조 1위를 하고 베트남이 조 2위를 하거나, 서로 반대의 결과가 나오면 두 팀은 8강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특히 2020 AFC U-23 챔피언십은 내년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예선을 겸하고 있다는 점에서 베트남은 ‘박항서 매직’을 앞세워 역대 첫 올림픽 본선행을 꿈꾸고 있다. 다만 박 감독은 “올림픽 예선은 그리 쉬운 게 아니다. AFC U-23 대회는 조별리그 통과가 목표”라고 말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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