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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유·비판해도 내 갈 길 간다…패트릭 리드, 182만달러 잭팟

WGC 멕시코 챔피언십 역전 우승

팬·동료 등돌려도 흔들리지 않아
마스터스 두 번째 우승에 자신감

멕시코 고원에서 스타 골퍼들이 펼친 '쩐의 전쟁'의 승자는 패트릭 리드(30·미국·사진)였다. 치열했던 접전 끝에 1타 차 역전 우승으로 상금 182만 달러를 챙겼다.

23일 멕시코 멕시코시티 인근 나우칼판의 차풀테펙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리드는 뒷심을 발휘했다.

리드는 선두에 1타 차 공동 2위로 출발해 11번 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 1개만 기록했다. 이어 12번 홀(파4) 버디와 15·16·17번 홀 3연속 버디로 승기를 잡았다.

경쟁자들이 헤매는 사이 순식간에 순위를 뒤집었다. 결국 리드는 합계 18언더파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17언더파)를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해 8월 노던 트러스트 이후 6개월 만에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8승 고지에 올랐다.



라이더컵 등 국가대항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 '캡틴 아메리카'로 불린 리드는 최근 골프계의 악동으로 낙인 찍혔다. 지난해 12월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연습 스윙하는 척하면서 모래를 치우다 발각된 것. 그는 라이 개선 규정 위반으로 2벌타를 받았다. 그러나 리드는 당시 카메라 앵글에 따라 그렇게 보인 것이라며 결백을 주장했다.

고의에 의한 잘못을 순순히 인정하지 않은 리드를 팬과 동료들은 비난했다. 브룩스 켑카(미국)는 리드의 행위를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논란이 된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인 훔치기에 빗대 비난했다. 또 CBS 방송에서 코스 해설을 맡았던 피터 코스티스는 "리드가 그런 행위를 한 걸 여러 번 봤다"고 주장했다. 리드는 지난해 12월 프레지던츠컵 등 최근 PGA 투어 대회 때마다 갤러리로부터 "사기꾼" "양심 불량" 등의 야유를 받고 있다.

여느 선수 같으면 정신적으로 흔들릴 만도 한 상황. 하지만 멕시코에서 리드는 이런 시선에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해발 2371m 고지대에 위치한 골프장에서 대회 내내 상위권을 지켰다. 그리고 뒤집기 우승까지 성공했다. 리드는 "지난해 말부터 어려운 일이 많았다.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골프를 치려고 노력했다. 미디어에서 일어나는 일은 신경 쓰지 않는다. 그저 나 자신과 내 골프에만 신경 썼다. 마스터스 전에 우승하게 돼 자신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리드는 2018년 마스터스 우승자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5위(합계 14언더파)를 했다. 우승에 실패했지만, PGA 투어 6개 대회 연속 톱5를 이어갔다. 임성재(22)와 안병훈(29)은 나란히 공동 29위(합계 3언더파)에 올랐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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