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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승리는 트럼프 재선 신호?

[LA중앙일보] 발행 2019/12/14 미주판 8면 기사입력 2019/12/13 17:40

2016년 브렉시트 투표 때 승리
트럼프 "미국에 있을 징조"

보리스 존슨 총리가 지난 12일 실시된 영국 총선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완수'를 공약으로 내걸고 보수당의 압승을 이끌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즉각 기쁨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백악관에서 마리오 압도 베니테스 파라과이 대통령과 회담하기 전 기자들에게 "보리스 존슨의 대단한 승리를 축하하고 싶다. 이는 앞으로 우리나라에 있을 일의 징조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번에는 그랬다"며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다.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 2016년 6월 영국에서는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있었고 국민들은 브렉시트를 택했다. 세계를 놀라게 한 두 사건은 기성 정치와 세계화에 대한 국민들의 염증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됐다.

브렉시트 국민투표 통과를 계기로 유럽 대륙에는 반이민, 반이슬람을 동력으로 한 포퓰리즘 열풍이 본격적으로 불기 시작했고, 대서양을 넘어 미국 대선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당장 폭스뉴스는 13일 국민들이 다시 브렉시트를 택한 영국 총선은 민주당의 진보 진영에 경종을 울리는 전조라며 국민들은 사회주의 정책을 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존슨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의 특별한 관계에 대해 조명하며 그동안 유럽의 정치 기류가 미국의 정치를 선행해 온 것으로 미뤄 볼 때 존슨의 총선 승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존슨 총리의 끈끈한 관계는 익히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존슨 총리를 "정말 좋은 사람", "영국의 트럼프"라고 부르며, 자신의 개인 전화번호를 줄 정도로 존슨 총리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존슨 총리는 명문 이튼스쿨과 옥스퍼드 대학을 졸업한 뒤 일찌감치 정계에 뛰어든 영국 상류사회 엘리트 출신이고, 트럼프 대통령은 엘리트층에 대한 적개심을 앞세워 백악관에 입성하는 등 정치적 기반이나 출신은 상이하지만 두 사람은 외모나 성향 면에서 '닮은 꼴'로 주목받아 왔다.

특색 있는 금발 헤어스타일을 공유하고 있는 두 사람은 '정치적인 올바름'이나 진실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포퓰리즘적인 발언을 하며, 정치적인 이득을 위해 기득권에 기꺼이 반대하는 등 성향 면에서 상당한 유사점을 지니고 있다.

이런 기류를 반영한 듯 민주당 대권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유세에서 "사람들은 '신이시여, 트럼프 대통령의 육체적, 정신적 복제품인 보리스 존슨이 승리하게 됐다'고 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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