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니 샌더스 민주 경선 중도하차
코로나19 확산 영향도… 트럼프-바이든 맞대결 구도
이로써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됐으며, 오는 11월 3일 대선 본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부통령의 양자 대결로 짜이게 됐다.
민주당이 지난 2월 3일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를 시작으로 경선 레이스를 진행한 지 65일 만이다.
CNN방송, 워싱턴포스트(WP) 등은 이날 "샌더스 상원의원이 대선 선거운동에 종지부를 찍었으며, 이로써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민주당 후보 지명 및 1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맞대결을 위한 길을 텄다"고 보도했다.
샌더스 상원의원은 이날 참모들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러한 결정을 발표했다고 캠프 측이 전했다.
민주당의 경선 구도가 조기에 판가름 난 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정상적인 경선 자체가 불가능해진 상황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진보 성향의 샌더스 상원의원 대신 중도 성향의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권행 본선 티켓을 거머쥐게 됨에 따라 중원 경쟁에서 누가 외연을 확장하느냐 여부가 최종 승자를 가르는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지역적으로는 '스윙 스테이트'(경합주) 성적이 승부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코로나19가 대선 국면 자체를 집어삼켜버린 상황에서 코로나19 상황의 향후 전개가 본선 결과를 좌우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향후 코로나19 대응 및 조기 확산세 진정 여부 등도 여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샌더스 상원의원은 경선 초반부 바이든 전 부통령의 부진세와 달리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며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붙었던 2016년 민주당 경선 당시의 '아웃사이더 돌풍'을 재연하는 듯 했다. 그러나 지난 2월 말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1위를 내준 데 이어 3월 3일 슈퍼화요일 경선에서 승기를 빼앗긴 뒤 좀처럼 반전의 기회를 찾지 못했다.
민주당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당초 7월 13∼16일 나흘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 예정이던 전당대회를 8월 17일로 시작되는 주로 미룬 상태로, 바이든 전 부통령은 코로나19 추이에 따라 화상 전당대회 가능성도 거론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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