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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경찰, 가혹행위 살인 파문

"숨 못 쉰다" 호소 비무장 흑인 목 눌러 살해
관련 경찰 4명 파면... 시민 대규모 분노 시위

[다넬라 프레이저 페이스북]

[다넬라 프레이저 페이스북]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비무장 흑인 남성이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사건과 관련된 경찰관 4명을 파면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분노한 수천 명의 시위대가 항의에 나서 경찰과 충돌하는 등 사태가 일파만파 번지는 양상이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8시께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라이드가 경찰의 강압 체포 행위로 사망했다.

이 사건은 당시 현장을 지나던 행인이 경찰의 가혹 행위를 찍어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면서 알려졌다.



영상에는 백인 경찰이 자신의 무릎으로 흑인 남성의 목을 누르고 있고, 흑인 남성이 일그러진 표정으로 "숨을 쉴 수 없어요, 나를 죽이지 마세요"라고 말하는 장면이 담겼다.

행인들은 경찰을 향해 남성이 숨질 수 있다며 목을 누르지 말라고 소리쳤지만 해당 경찰은 아랑곳하지 않았고, 옆에 있던 다른 경찰은 행인의 접근을 막은 채 동료의 가혹 행위를 방치했다. 고통을 호소하던 남성은 이내 코피를 흘리며 미동도 하지 않았고, 들것에 실려 구급차로 옮겨졌다.

페이스북에 동영상을 올린 시민은 "경찰이 숨을 쉴 수 없다고 울부짖던 흑인 남성을 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서 죽였다"고 경찰의 행위를 성토했다.

하지만, 경찰은 당시 위조수표 신고를 받아 현장에 출동했고, 용의자로 의심되는 흑인 남성을 체포하던 과정에서 의료 사고가 발생했다는 성명을 내놓아 더욱 논란을 키웠다.
이 사건이 알려지면서 수천명의 시민은 이날 현장에 모여 "숨을 쉴 수 없다"고 외치며 항의 시위를 벌였다. 흥분한 일부 시위대는 경찰을 향해 물병을 집어 던졌고,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해산을 시도했다.

연방수사국(FBI)과 미네소타 형사체포국(BCA)은 동영상을 통해 경찰의 가혹 행위가 확인됨에 따라 흑인 남성의 사망 경위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미니애폴리스 경찰 당국은 논란이 확산하자 관련 경찰관 4명을 파면했다.

제이컵 프레이 미니애폴리스 시장은 기자들과 만나 경찰이 5분 동안 흑인 남성의 목을 눌러 숨지게 하는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다며 "흑인이라는 이유로 사형선고를 받는 일이 일어나선 안 된다"고 경찰을 비판했다.

미니애폴리스 경찰은 해당 경찰관들에 대한 1차 조사를 끝낸 후 신원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Kevin Rho/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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