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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르' 푸틴 종신집권 길 열었다…"개헌 국민투표 찬성률 78%"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20/07/01 23:21

2036년까지 추가 집권 길 열어
최장 재임시 대통령직만 32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투표장에서 헌법 개정 국민투표 본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사실상 종신 집권의 길을 열었다. 이미 16년간 집권한 푸틴이 앞으로 두 차례 더 선거에 나갈 수 있게 한 개헌안이 사실상 국민투표를 통과했다. 남은 선거에서 당선만 된다면 푸틴은 84세가 되는 2036년까지 대통령직을 유지할 수 있다.


2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방송 RT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헌법개정 국민투표 개표가 95% 진행된 상황에서 찬성표가 78%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전국 투표율은 65%였다. 찬성표가 50%를 넘기면 개헌안은 통과된다.

이번 선거는 지난달 25~30일 사전 투표와 1일 본 투표로 진행됐다. 개헌안의 핵심은 푸틴 대통령의 기존 임기를 ‘백지화’하는 특별조항이다. 현 러시아 헌법에 따르면 대통령은 6년 중임제로 3연임이 불가능하다. 그런데 이번 개헌안에 개헌 이전의 대통령직 수행 횟수는 3연임 제한에서 예외로 한다는 조항을 담은 것이다. 사실상 푸틴을 위한 특별조항이다.




세계 주요국 지도자 집권 기간. 그래픽=신재민 기자





푸틴은 대통령 임기가 4년이던 2000년부터 2008년까지의 두 차례 8년간 대통령을 지냈다. 그 후 3연임 금지에 걸리자 총리로 자리를 옮겼다. 이어 2012년 임기가 6년으로 바뀐 대통령직을 다시 차지했다. 이후 한 차례 더 당선돼 2024년까지 임기가 보장된 상태다. 여기에 다시 개헌에 성공하면서 2036년까지 자리를 지킬 수 있는 길을 연 것이다.

개헌안은 지난 3월 이미 러시아 양원을 통과했다. 러시아 헌법상 국민투표는 필수적인 절차는 아니다. 그럼에도 푸틴은 장기집권의 정당성 확보를 위해 투표율, 찬성률을 끌어올리는 데 공을 들였다. 일부 지역에선 투표 독려를 위해 아파트와 자동차를 경품을 내걸기도 했다.

석경민 기자 suk.gyeo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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