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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탈•폭동 가담자 모두 잡아들이겠다"

시카고 경찰 현장 영상 공개, 주민 신고 당부

시카고 경찰이 공개한 도심 약탈 용의자 영상 [시카고 경찰청 웹사이트 동영상 화면 캡처]

시카고 경찰이 공개한 도심 약탈 용의자 영상 [시카고 경찰청 웹사이트 동영상 화면 캡처]

시카고 경찰이 도심 번화가를 폐허화한 야간 폭동 가담자들을 끝까지 색출해내겠다고 공표했다.

브렌든 디니한 수사국장은 12일 경찰청사에서 지난 10일 발생한 도심 폭동 사태 수사 상황을 공개하며 주민들에게 "누가 이 같은 일을 벌였는지 알고 있다면 옳은 일을 하라. 적극적인 신고를 통해 그들이 체포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주민들이 약탈 용의자들의 얼굴을 확인할 수 있도록 현장 동영상을 수집하는대로 경찰청 공식 웹사이트에 올려놓겠다며 "아는 얼굴이 보이면 경찰에 전화하거나 온라인으로 정보를 나눠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폭동 현장에서 동영상을 촬영했거나 소셜미디어에서 약탈자들의 실시간 방송 게시물을 봤다면 경찰과 공유해달라고 부탁했다.

경찰은 이번 수사 과정에서 사설 경비업체와 경비원들이 피해 확대를 막은 사실을 확인했다며 "선출직 공무원들이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시카고 중심가에 해당하는 룹(Loop)지구 사업자 협의체인 '시카고 룹 얼라이언스'(CLA)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에드워드는 고급 상점 최소 25군데가 약탈의 표적이 됐다면서 "끔찍하고 심각한 비상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사업자들이 '언제 또다시 이런 일이 발생할 지', '매장에 다시 상품을 채워놓기를 기다리고 있는 건 아닌지' 불안감을 갖게 됐다"면서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만들었다"고 하소연했다.

시카고 번화가에서 고급 남성의류 전문매장을 운영하는 스캇 샤피로는 "아버지 때부터 62년째 사업을 이어오고 있는데 최근 7개월 사이에만 4차례 약탈과 범죄 피해를 입었다"며 "더 이상 안심하기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 도시를 잘 운영하고 주민들을 안전하게 보호해달라고 뽑아놓은 정치인들에 대한 신뢰를 잃게 됐다"고 덧붙였다.
시카고 경찰은 이번 사건 발생 당일 이미 100여 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고급 상점의 유리창과 문을 부수고 들어가 옷과 신발, 보석류 등을 훔쳐 달아나다 잡혀 중범죄 혐의로 기소됐으며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경찰과 검찰은 용의자들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시카고 ABC방송은 약탈에 가담한 대다수가 전과 기록이 없는 초범자들이라고 전했다.

이 가운데 미시간애비뉴의 구찌 매장에서 4만1천 달러어치 상당의 물건을 훔치다 잡힌 21세 남성에게는 1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고, 메이시스 백화점에서 의류를 훔쳐 나오다 붙잡힌 29세 여성은 2500달러 보석금을 책정받았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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