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빈 유죄 평결에 중서부 한인들 ‘안도’
“큰 위기는 넘겼다”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6월 형량 선고까지는 아직 사태가 완료되지 않았다는 입장도 있지만 만약 무죄 평결이 나왔다면 사태가 걷잡을 수 없는 상태로 악화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다행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미네소타한인회 황효숙 회장은 21일 중앙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일단 미네소타 한인들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 모두 안도하는 모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폭력적인 일이 일어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는데 큰 고비를 하나 넘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곳곳에서 불거지고 있는 아시안 혐오범죄의 우려도 있고 지난주에 발생한 단테 라이트 사망 사건이 또 비화되지는 않을지 걱정되는 것은 사실이다. 앞으로 형량 선고가 나올 때까지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 한인들도 상황을 주시하면서 사회가 안정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네소타 지역에서 32년째 미용재료상을 운영하고 있는 안대식 사장은 “유죄 평결이 빨리 나와서 잘됐다 싶다. 월요일 오후에 평결이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혹시라도 일이 생길까 걱정이 돼 매장 문을 일찍 닫고 집에서 소식을 접했는데 다행스럽다”며 “이제 평결이 나왔으니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작년 폭동으로 피해를 입은 업소의 재개장을 서두르고 있고 경기부양금과 세금 환급이 이어지면서 지역 경제도 많이 회복되고 있는데 이런 추세가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카고 남부에서 보석상을 운영하는 데이빗 윤씨도 “지난 해 조지 플로이드 사망으로 시작된 폭력과 약탈 행위가 시카고 남부지역에서도 발생했는데 이번에는 다행히 빨리 유죄 평결이 나와 안심했다. 애덤 톨리도 총격 사망으로 시카고도 뒤숭숭한 상황인데 이제 더 이상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봄을 맞아 소비가 살아나고 있는 상황인데 당분간은 경기가 유지되어야 작년 손실을 메울 수가 있다”고 밝혔다.
Nathan Park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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