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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절반 회원 가입시킨 앨라배마주 버밍햄한인회

허겸 기자
허겸 기자

[몽고메리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6/14 16:42

“작지만 강한 한인회 만들어가요”

지난 주말 동남부체전에 참가한 버밍햄 한인회 축구팀. [한인회 제공]

지난 주말 동남부체전에 참가한 버밍햄 한인회 축구팀. [한인회 제공]

지난 3년 반 동안 한인교회 5곳에 등록된 한인들을 모두 한인회원으로 가입시켜 사실상 지역 한인의 절반을 회원으로 확보한 한인회가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5월 6일 정기이사회 직후 기념사진.

지난 5월 6일 정기이사회 직후 기념사진.

앨라배마주 버밍햄 한인회에 따르면 28, 29대 한인회는 이처럼 이색적인 회원 모집으로 1000명 안팎의 한인회원 수를 보유하게 됐다. 이 지역 한인들이 총 2000여 명으로 추산되는 점을 감안하면 절반을 회원으로 등록시킨 셈이다. 이 때문에 교회 행사와 겸하는 한인회 이벤트에는 250-300명이 모인다. 부활절 행사에는 300여 명이 참가했다. 한인이 많은 지역에서도 수백 명을 행사에 모으기가 쉽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효율적인 관리라는 평이다.

이영준 버밍햄 한인회장은 12일 통화에서 “재정 부담이 만만치 않은 데다 사는 지역도 넓게 흩어져있어 처음에는 결속력을 갖기가 쉽지 않았다”며 “고심 끝에 틈나는 대로 한인교회를 발품을 팔고 돌아다니며 목사, 장로, 집사님을 찾아 인사 다녔고 이렇게 해서 교회에 등록된 모든 한인 성도들을 한인회원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버밍햄 한인회가 활성화되기까지 순탄한 과정을 거친 것만은 아니다. 불과 15년 전만 해도 한인회는 존재감 자체가 없었다. 한인회가 없어졌다는 탄식도 곳곳에서 나왔다고 한다. 사정이 이러다 보니 일찍이 한인회장을 지낸 한인회 원로 김수도 회장이 이래선 안 되겠다는 심정에 다시 27대 한인회장을 맡은 것이 2013년. 한인회관조차 없는 그곳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려고 5000달러를 발전기금으로 희사하면서 한인회가 다시 움직임을 갖게 됐다고 한다.

그 바통을 이어받은 게 28대 이영준 회장이다. 그는 작년에 연임해 내년 5월 임기를 마친다. 이 회장은 “작은 한인회는 언제나 재정문제가 따른다”면서 “아무것도 없는 바닥에서 다시 시작해준 김수도 원로의 희생에 감사하며 그 돈을 한 푼도 쓰지 않았고, 재정을 더 늘려 1만 달러까지 확보했다”며 내년 임기 만료 전까지 1만5000달러까지 재정을 늘려 후임 회장에게 물려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인회 활동에는 이사진의 의욕적인 활동도 힘이 됐다. 올해 40명으로 이사회를 꾸렸다. 이번 이사회에선 한인회 2년마다 회비를 걷어왔던 관행을 바꿔 1년 단위로 이사비를 걷기로 했다. 연초에 이미 1만 달러 정도가 걷혔지만, 한인회장의 활동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이사진이 1500달러를 별도로 모아 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는 가운데 김영준 애틀랜타 총영사도 지난달 24일 버밍햄 한인회를 방문해 한인회 활동을 격려하기도 했다.

이영준 한인회장은 “한인 층이 두텁지 않을수록 다른 곳들처럼 하려면 몇 배는 더 투자해야 한다”며 “내년에 꾸려지는 새 집행부에는 더욱 젊은 피들이 수혈돼 더 의욕적으로 활동하며 좋은 성과가 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사진 왼쪽부터 김형기 사무총장, 김영준 총영사, 이영준 한인회장, 최시영 수석부회장. [애틀랜타총영사관 제공]

사진 왼쪽부터 김형기 사무총장, 김영준 총영사, 이영준 한인회장, 최시영 수석부회장. [애틀랜타총영사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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