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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라배마대학서 한인 교수 장학금 제정

허겸 기자
허겸 기자

[몽고메리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6/19 15:33

버밍햄의대 남문희씨, 딸과 공동으로
올 가을 의대 신입생에 첫 지급 예정
버밍햄한인회서도 이사장 맡아 봉사

남문희 교수 개인 사진.

남문희 교수 개인 사진.

앨라배마대학에서 한인 교수가 딸과 공동명의로 장학금을 제정해 화제다.

이 대학은 이달 초 열린 이사회에서 버밍햄 의대 남문희 종신교수와 남 교수의 딸이자 이 대학 의대 졸업생 로라 S 남 씨의 이름을 딴 장학금(Endowed Scholarship in Medicine)을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이 장학금은 석학 또는 기부자의 뜻을 기려 지급하는 영구 장학금으로, 올 가을 의대 신입생을 대상으로 처음 지급된다.

남 교수는 1976년 미주리주 의사면허를 취득한 이후 43년간 의학자의 길을 걸어왔으며, 백신을 저렴하게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개발, 보급했다. 이 공로로 남 교수의 연구소는 미 국립보건원(NIH)과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백신개발 실험실(Reference Rab)로 인증받았다.

남 교수는 지난 2002년 대한의사협회가 선정한 ‘노벨상 수상 가능성이 높은 우수 한국인 의·과학자’ 20명에 들기도 했다. 또 지난해 한국의 휘즈북스에서 발간된 ‘미국을 움직이는 한국의 인재들’(저자 현지혜)에도 이름을 올렸다.

남 교수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장학금을 제정해 전도유망한 젊은 의과대학생을 도울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앨라배마 의대가 미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도움이 되는 의술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 교수는 모교인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학에서도 2년전부터 부인과의 공동명의로 영구장학금을 신설해 2년째 지급하고 있다.

1965년 가족 이민을 온 남 교수는 미주리주 한인사회에 봉사한 선친의 뜻을 이어받아 지역사회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 2월에는 버밍햄한인회 이사장을 맡았다. 의학자로서 의료자문을 해주거나 의사 활동을 해온 제자들을 통해 한인회 의료봉사에 도움을 주고 있다.

선친 남정직씨는 1964년까지 세브란스 의대 교수로 재임한 뒤 미국으로 왔다.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한인회 창립멤버로 1972-1973년 제6대 한인회장을 지냈으며, 2013년 작고했다.

남문희 교수는 “한인회장을 지내신 선친의 모습을 보면서 미주 한인사회의 발전에 관심을 가져왔다”며 “버밍햄한인회에서 사람이 필요하다고 요청해와 한인회 이사장직을 수락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인회 일은 책임감과 봉사라는 막중한 사명을 실천하는 곳이어서 인술을 베푸는 의사의 덕목과 닮은 점이 많다”며 “한인회 일을 함으로써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에 매우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버밍햄한인회 이영준 한인회장은 “상대적으로 한인 수가 적은 우리 지역 한인회에 이사장이 있다는 말에 뜻밖이라는 분들이 더러 있다”면서 “학식과 인품, 덕망, 포용력, 인자함까지 갖추신 분인 데다 미주 한인회와의 인연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어렵게 이사장으로 모셔 매우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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