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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결혼 대한 ‘영적전쟁’ 선포

미국 최대 개신교단 남침례교

미국 최대 개신교단인 남침례교단(SBC)이 동성애에 대한 ‘영적 전쟁’을 선포했다.

남침례교단은 16일 오하이오 콜럼버스에서 개막한 연례 총회에서 동성결혼 합법화 반대결의안을 통과시켰다. 5000여명이 참가한 총회는 결의안에서 “남침례교인들은 어떠한 정부기관도 하나님이 선포하신 결혼의 정의를 무력화할 권한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다. 연방대법원의 판결 방향과 상관없이, 남침례교는 결혼에 대한 현재의 신념을 굳건히 유지할 것”이라고 선포했다.

로니 플로이드 총회장은 ‘동성애 수용’으로 기울고 있는 사회 분위기를 비판했다. 그는 개막연설에서 “우리는 지금 영적전쟁을 치르고 있다”며 “현재 남침례교단이 마주한 문제는 미국의 모든 신앙인의 문제다. 핵심은 하나님을 따를 것인가, 정부를 따를 것인가에 대한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은 남침례교가 후퇴할 때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남침례교단은 등록교인 1550만여명의 미국 최대 개신교단이다. 노예소유주에 대한 목사안수를 금지한 북부 침례교단의 결정에 반발해 1845년 어거스타에서 설립됐다. 오늘날도 조지아에서 연합감리교단(UMC)에 이어 2번째로 큰 교단으로, 막강한 정치적, 사회적 영향력을 자랑한다.



캅 카운티 소재 존슨페리침례교회 담임목사이자 교단 총회장을 역임한 브라이언트 라이트 목사는 애틀랜타저널(AJC)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기독교인들은 교회 바깥에서 동성결혼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히는 것조차 눈치를 봐야 한다”고 탄식했다. 그는 “동성애를 반대하면 옹졸하거나 편협한 사람으로, 더 나아가 특정 집단을 증오하는 무지한 사람으로 비춰지고 있다”며 “하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에 진실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동성애를 죄로 여기지만, 우리 교인들은 게이와 레즈비언을 차별하거나 증오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혼전성교나 이혼, 외도하는 사람들에게도 동성애자들과 마찬가지로 설교를 한다. 그들이 자신의 죄를 깨닫고 옳은 길로 돌아오기를 기도할 뿐”이라고 말했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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