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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승기잡은 트럼프·힐러리 이젠 ‘수퍼 화요일’이다

트럼프, 애틀랜타서 주말 유세
힐러리, 네바다서 샌더스 꺽어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 이후 공화당 대선판이 트럼프-루비오-크루즈 등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세론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가 선거유세를 위해 조지아를 방문했다. 트럼프가 선거유세로 조지아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널드 트럼프는 21일 오후 4시 다운타운 조지아 월드 콩그레스센터에서 유세를 벌였다. 그는 유세에 앞서 1만석 규모의 월드 콩그레스센터 이벤트 홀을 빌려 부를 과시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이날 유세에서도 롤러코스트를 타듯이 자극적인 발언들을 쏟아냈다. 그는 “만약 일본이 공격을 당한다면, 우리는 당장 전쟁을 벌여야 한다. 그러나 우리가 공격을 당한다면 일본은 그저 TV나 보고 있을 것”이라면서 “왜 우리와 경제적으로 경쟁을 하는 사람들을 우리가 보호해야 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시민들은 트럼프를 보기 위해 유세 2시간 전부터 월드 콩그레스센터 앞에 진을 치고 입장을 기다렸다. 또 일부 상인들은 거리에서 트럼프의 얼굴과 이름이 새겨진 모자와 티셔츠 등을 판매하기도 했다.

트럼프의 이날 방문은 오는 3월 1일로 다가온 수퍼화요일을 겨냥한 것이다. 이날 조지아, 앨라배마, 테네시 등 남부를 포함한 12개 주에서 한꺼번에 경선이 치러진다. 어느 후보든 수퍼화요일을 잡는다면 대선후보로서의 승기를 잡을 수 있다.



▶트럼프 대세론 이어질까= 트럼프는 현재 30% 이상의 지지율을 확보하면서 공화당 대선주자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지난 20일 치러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트럼프가 32.5%로 마코 루비오(플로리다) 연방상원의원(22.5%)과 테드 크루즈(텍사스) 연방상원의원(22.3%)을 여유 있게 따돌렸다.

그러나 여전히 ‘과반의 벽’을 넘지 못한 불안한 1위 자리에 머물러 있다. 특히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 2위에 오른 마르코 루비오가 트럼프를 위협하고 있다. 젭 부시가 사퇴하면서 부시를 지지했던 부동층이 루비오로 이동할 수도 있다. 기독교 표심을 노렸던 남침례교인 테드 크루즈는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 3위로 떨어지면서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기독교 표심이 강한 남부 경선이 다음달 열릴 예정이어서 향후 승부를 예측할 수 없다.

세 후보는 23일 네바다 경선과 3월 1일 수퍼화요일과 15일 미니 수퍼화요일 경선의 승기를 잡기 위한 무한경쟁에 돌입했다.

▶위기의 힐러리 살아날까= 20일 실시된 민주당 네바다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52.7%를 얻어 버니 샌더스(버몬트) 연방상원의원(47.2%)을 꺾었다. 24년간 다져놓은 ‘클린턴가의 네바다 방화벽’이 ‘샌더스 열풍’을 잠재웠다. “무섭게 불고 있는 샌더스 열풍이 클린턴의 아성 서부 지역으로 번지면 게임은 역전된다(US투데이)”는 위기의식 속에 얻어낸 이번 승리는 클린턴에게 구사일생과 같다.

불과 4개월 전 네바다에 사무실을 낸 샌더스에게 패배할 경우 클린턴으로선 자존심은 둘째 치고 조직과 자금이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질 수 있는 위기 상황이었다. 이날 승리로 클린턴은 오는 27일 사우스캐롤라이나, 다음달 1일 수퍼 화요일로 여세를 몰아갈 계기를 마련했다. 샌더스도 기세가 주춤해지긴 했지만 5주 전만 해도 25%포인트로 뒤지던 격차를 5%포인트 내외로 줄이며 저력을 보였다.

클린턴 승리의 일등공신은 ‘흑인’과 ‘45세 이상 중년·고령자’였다. 백인(인구의 59%)은 샌더스와 클린턴에게 비슷하게 표를 줬지만 히스패닉·흑인·아시아계 등 비백인(41%)이 클린턴에게 56%를 줘 샌더스(42%)를 물리치는 데 기여했다. 470만 명의 불법 이민자에 대한 추방을 유예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지지하고 지난주 연방의회 흑인 의원들의 지지 선언을 이끌어낸 것이 주효했다.


권순우 기자·채병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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