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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프레임이 변한다

애틀랜타 도심 누비는 자전거·스쿠터·킥보드…
교통 공유 업체들 잇따라 등장
자전거 1년만에 500대로 늘어

다른 대도시들에 비해 낙후된 애틀랜타 대중교통의 빈 자리를 공유형 이동 수단들이 메꾸고 있다.

중국의 공유 자전거 회사 오포(Ofo)는 최근 애틀랜타시로부터 영업 허가를 받았다. 구인구직 사이트에서는 지난달부터 애틀랜타 지역 직원 모집 공고도 내놓은 상태이다.

애틀랜타에서는 이미 릴레이(Relay)라는 업체가 2016년 100대의 자전거와 10곳의 정거장으로 영업을 시작해 1년여만인 지난해 자전거 자전거 500대와 정거장 75곳으로 서비스를 대폭 확장했다.

오포는 릴레이와 달리 전용 정거장이 없다. 앱으로 내 위치와 가장 가까운 자전거를 찾아 사용한 다음 개인용 자전거를 세울 수 있는 곳 어디에나 세워두면 된다.



앞서 지난 18일에는 스페인에 기반을 둔 전기 스쿠터 제조업체 무빙(Muving)이 미드타운에서 75개의 공유 스쿠터로 영업을 시작했다. 스마트폰 앱을 다운받아 근처에 있는 스쿠터를 예약하고 사용할 수 있다. 스쿠터는 최고 시속 30마일의 속도로 45마일을 이동할 수 있으며, 스쿠터 한대에 2개의 헬멧이 달려있다.

이밖에도 여러 언론에서 ‘침공’(invasion)이라고 표현할만큼 느닷없이 등장해 서부 주요 도시들의 도보를 점령했던 전기 킥보드도 지난달 애틀랜타에서 모습을 나타냈다.

자전거와 마찬가지로 스마트폰 앱으로 근방에 세워진 킥보드를 추적하고 사용한 다음 어디에나 세워놓는 방식이다.

우버나 리프트 같은 스마트폰 택시로 시작된 공유 이동수단들은 지난 10여년동안 애틀랜타 시내의 인구가 급증하면서 늘어난 시내 단거리 이동을 위한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하지만 부작용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어디서나’ 탈 수 있는 대신 사용되지 않을 때는 ‘아무데나’ 방치되기도 하기 때문에 도시의 미관을 해친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또 도보나 공원내 산책로에도 모터가 달린 킥보드가 등장하면서 적법성 논란도 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 지금까지 마르타(MARTA) 노선 확장을 둘러싼 찬반 논란으로 진전되지 못한 애틀랜타의 교통체증 해소 논의는 이제 근본적인 프레임 변화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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