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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순’ 맞은 풍운아 테드 터너

최근 ‘루이체 치매’ 진단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려고 노력했다” 회고

CNN을 창업한 언론 재벌이자 자선사업가, 환경보호 활동가인 테드 터너가 19일 80번째 생일을 맞았다.

월요일 생일에 앞서 17일 벅헤드의 세인트 레지스 호텔에서 열린 테드 터너의 팔순 잔치에는 그의 전 부인인 배우 제인 폰다와 앨 고어 전 부통령, 샘 넌 전 조지아 연방상원의원, 앤드류 영 전 유엔 대사, 전설적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감독 바비 콕스 등 오늘날의 애틀랜타를 있게 한 인사들이 함께했다고 애틀랜타 저널(AJC)은 보도했다.

팔순 잔치에는 이들과 함께 CNN의 제프 주커 최고경영자(CEO), 앵커 울프 블리처 등 미디어업계 관계자들과 터너의 자녀 4명, 14명의 손주 등이 함께 했다.

최근 ‘루이체 치매’(lewy body dementia)에 걸렸음을 밝힌 터너는 애틀랜타 비즈니스 크로니클과의 인터뷰에서 팔순 생일이 “70이나 60, 50번째 생일이었으면 더 좋겠다”면서도 “어찌 됐든 여기까지 왔다. 내가 살면서 노력해온 한 가지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하려 했다는 것”이라며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았다.



터너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아버지의 광고사업을 23세에 물려받아 살려냈고, 지역 라디오 방송을 인수하는 것을 시작으로 방송사업에 진출했다. 1980년 세계 최초의 24시간 뉴스 채널인 CNN을 설립했고, 1990년 걸프전 당시에는 역사상 처음으로 전쟁을 생중계하며 방송 저널리즘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프로야구(MLB) 최하위 팀이었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인수해 ‘터너필드’를 세우고 전성기를 열었다. 한때 애틀랜타 호크스의 구단주이기도 했다.

1997년에는 난민구제, 질병 퇴치 재단을 설립할 수 있도록 10억 달러를 기부하고 200만 에이커에 달하는 소유지에서 들소, 광물, 수자원을 보존하는 사업도 벌여왔다.

한때 ‘남부의 입’이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능변가였던 터너는 치매 진단을 받은 후 부쩍 말이 줄었다. 그는 “치매를 달고 사는 것은 정말 어렵다”며 “그래도 묵묵히 나아가는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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