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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정부 셧다운…애틀랜타 ‘공항대란’

14일 검색대 통과에 2-4시간 걸려
타주 직원 긴급 투입해 겨우 해소
MLK 연휴·수퍼보울 앞두고 초긴장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 여파로 애틀랜타 공항이 심각한 운영난을 겪고 있다.

존 셀든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 제너럴 매니저(GM)는 16일 애틀랜타 시의회 교통위원회에 출석해 “지난 14일 보안검색대 대기시간이 평균 2시간이나 소요됐다”며 “일부 탑승객들은 최장 4시간까지 대기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보안검색 지연 사태는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무급 근무 상태가 된 연방 교통안전청(TSA) 직원들이 무더기 병가를 내면서 발생했다. 14일에는 평상시의 월요일과 비슷한 수준인 총 6만4000여 명이 애틀랜타 공항의 보안검색대를 통과했는데, 총 27대의 국내선 검색대 중 18대만 운영됐다. 그나마 이날 밤 타주에서 20명의 직원을 긴급 투입하면서 15-16일에는 평균 대기시간이 25분 정도로 줄어 상황이 일시 호전됐다.

셀든 GM은 “무급으로 일해야 하는 TSA 요원 입장에서는 집에서 아이를 돌보는 게 생활비를 아끼는 방법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가 종결되지 않을 경우 애틀랜타 공항은 다음달 3일 수퍼보울 경기를 전후해 자칫 교통대란을 겪을 수도 있다. 수퍼보울 경기 다음 날인 2월 4일 월요일, 애틀랜타 공항의 하루 이용객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날 하루 이용객은 11만-11만5000명 정도로 예상돼 작년 메모리얼데이 연휴 때 세운 9만3082명의 기록을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 공항 은 일단 수퍼보울을 전후해 타주에서 120여 명의 추가 TSA 요원들을 투입할 예정이다.

조니 아이잭슨 조지아 연방 상원의원도 15일 상원 본회의장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그는 “3주 후면 나의 고향인 애틀랜타에는 수퍼보울 인파가 몰릴텐데, 세계에서 가장 큰 공항이 마비되면 어떻게 되겠냐”며 “그 경제적 타격은 애틀랜타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고, 정부의 무능이 엉뚱한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수퍼보울에 앞서 이번 주말 마틴 루터 킹(MLK) 데이 연휴도 만만치 않다. 공항 측은 17일에 7만 명, 18일에는 7만5000명의 승객이 검색대를 거쳐 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6만4000명이 2-4시간 기다려 검색대를 통과한 지난 14일보다 이용객이 훨씬 많아 TSA 직원들을 늘리지 않은 한 장시간 기다려야 하는 불편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허겸·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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