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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사기’ 주의하세요

귀넷 경찰, 8만불 가로챈
둘루스 거주 사기남 체포


데이트 웹사이트에서 만난 여성으로부터 8만 달러를 훔친 혐의로 기소된 남자가 지난 21일 테네시 주에서 체포됐다.

사건은 지난 3월 27일 시작됐다. 존 마틴 힐(35·사진)과 알파레타에 사는 이 여성은 매치닷컴(Match.com)에서 만났다. 힐은 자신이 백만장자라고 했다. 이들은 만난지 일주일 만에 결혼을 결심했다.

여성은 8만 달러로 신혼집 다운페이먼트를 하고 가구도 사려고 했다. 하지만 힐은 현금을 받아간 뒤 연락이 끊겼다.

귀넷 카운티 경찰은 힐의 소재 파악을 위해 21일 오전 사진을 공개했다. 이후 힐과 사귀었거나 알고 지낸 여성들로부터 제보를 받았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그는 둘루스의 한 아파트에서 이미 한 여성과 아이와 살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힐이 지난 3년 동안 이름을 5차례 바꿨으며 버지니아·델라웨어·메릴랜드·뉴저지 등에서도 유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프랭클린 윌리엄슨 카운티 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한 것으로도 밝혀졌다.

경찰은 데이트 웹사이트를 이용하는 이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보도자료를 통해 “온라인을 통해 만남이 이뤄질 경우 관계 초기에는 개인 정보나 금융 정보, 현금을 공유하는 데 신중해야 한다”면서 “이런 사기범들은 피해자를 조종하는 데 아주 능숙하다. 여성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은 다 해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이 일로 인해 다른 피해여성이 더는 없길 바란다”면서 “본인이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면 지역 경찰에 연락할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배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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