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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박 칼럼] 홈인스펙션과 리포트 보는 법 2

오늘도 겨우 새벽 4시에 일어나 고객에게 보낼 홈인스펙션 리포트를 준비했다.

리포트 쓰는 모습이 마치 조용한 사무실에서 음악을 들으면서 커피 향과 함께 준비 하는 것 같이 생각될 지 모르지만 사실 전혀 그렇지 않다. 어제 늦게까지 진행된 현장에서의 홈인스펙션을 끝내고 난 뒤의 근육통으로 욱신욱신한 팔 근육을 어루만지며, 노트북 앞에서 아침까지 보내야 할 보고서를 만들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 있다. 잠이 덜 깨 불처럼 뜨거운 끓는 물에 진한 블랙 커피를 큰 수저에 한 움큼 타서 쓴맛을 느끼고 있다.

왜냐하면 홈인스펙션 레포트는 집을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의 이익이 상충될 수 있는 원인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홈인스펙션을 의뢰한 바이어와 부동산 전문인들은 대부분 홈인스펙션 리포트를 받고 바로전화를 준다.

“어디 큰 문제, 없는 거죠?” “크로징 하는 데 지장 없는 가요?” “얼마 정도 요청해야 고치는 비용에 대해 셀러가 줄 수 있을 까요?” ”이 집 사도 되나요” “이보고서 어떻게 보는 거죠?”



집을 사는 사람의 마음은 대부분 급하게, 빨리 결정을 내려고 하기 때문에 답을 요구하는 질문이 끝이 없다. 물론 레포트 작성이 영어로 되어 있기 때문에 한국 고객분들은 해석을 요구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 중 홈인스펙터로서는 감당하지 못할 질문을 하시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래서 고민 끝에 요즘은 오피스에서 집을 사는 바이어와 부동산 전문인에게 홈 인스펙션 리포트를 보면서 설명을 드리는 시간을 가지려고하고 있다.

사무실에서 대형 스크린에 띄운 리포트를 보면서 설명해 드리면 대부분의 집을 사는 바이어분들은 그 집의 문제점을 이해하기 시작한다.

모국어로 하나 하나 사진을 보면서 설명을 해드리면 급하게 답을 요구하시던 태도에서, “고맙다고” 말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 과정의 긴장과 고민이 신기하게 싹 사라지고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게 된다. 그러면서 동시에 “바이어 분들도 집 사시면서 스트레스를 엄청 받고 계시고, 신중하시구나”하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더욱 홈인스펙터 역할의 중대함을 절실히 느끼게 된다.

홈인스펙션 리포트를 받은 후 잘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바로 홈인스펙터에게 전화를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어제 저녁에도 오래된 집을 갑자기 홈 인스펙션해 달라는 오더를 받았다. 오래된 집이라 여러 시스템 작동 여부와 관리 상태가 걱정도 되지만, 먼저 인터넷과 집 매매 자료를 검토하고, 현장에 갈 예정이다. 이 집도 잘크로징까지 이어지길 바라며, 오늘도 힘차게 차를 몰고 현장으로 달려간다.

문의678-704-3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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