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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에게 꼭 필요한 덕목은 열린 마음”

조지아주 최초 한인 여성판사 한나 정
“내 피부색 보고 선입견 품는 피고도 열린 마음으로 포용”

한나 정 판사가 ‘한인 여성의 커리어’를 주제로 인터뷰하고 있다.

한나 정 판사가 ‘한인 여성의 커리어’를 주제로 인터뷰하고 있다.


“누구나 법정에 들어오면 내 얼굴(피부색)을 보고 긍정 또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곤 합니다.”

풀턴 카운티 유일의 한인 여성 판사인 한나 정(Hannah Chung) 풀턴 치안법원 판사(Magistrate)는 최근 기자와 만나 “그런 피고인들조차 열린 마음으로 포용하는 게 나의 소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판사는 “그들이 어떻게 인식하든, 판사로서 최대한 직무에 충실하려 한다”며 “법정의 서는 이들의 이중성과 선입견, 때로는 싸늘한 시선조차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애틀랜타 다운타운의 조지아텍 호텔 앤 콘퍼런스에서 열린 ‘한미연합회(KAC) 내셔널 컨벤션’에서 젊은 여성의 커리어를 주제로 강연했다.



강연에서 그는 “훌륭한 판사에게 꼭 필요한 덕목은 열린 마음”이라며 “(갈등을 빚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들어야 할 뿐 아니라 한 사람의 이야기도 양면성이 있음을 늘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협소한 마음을 갖는다면, 열린 마음 갖기를 꺼릴 수밖에 없게 되고 그런 사고를 하는 사람이 판사라면 좋은 판결을 내릴 수도 없을 것”이라며 “어떤 이야기든 다양하고 풍부한 면이 혼재돼있음을 미처 염두에 두지 못하면 핵심 줄기를 놓치게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문화로부터 많은 축복을 받으며 자란 점은 분명하다”며 “존경하는 부모의 교육열과 경험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한나 정 판사는 지난 2015년 12월 판사로 선서했다. 내달 4일이면 취임 4주년이다. 조지아한인변호사협회(KABA-GA)에 따르면 한나 정 판사는 조지아주에서 첫 번째 한인 여성 판사로 기록됐다.


허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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