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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통일의 ‘비밀 열쇠 3가지’”

김형기 전 통일부 차관 강연

“북한의 지배계층을 동요하지 않게 하고 한국이 모범국가임을 알리며, 총력외교로 국제사회의 지지를 이끄는 것이 남북통일로 가는 실천적이고 구체적인 길입니다.”

지난 2001~2003년 통일부 차관을 지낸 김형기 민주평통 운영위원회 간사는 지난 17일 애틀랜타 평통 19기 출범식에서 가진 초빙 강연에서 한스 디히트리히 겐셔(Hans-Dichtrich Genscher) 독일 외상으로부터 전해 들은 ‘독일 통일의 비밀 열쇠 3가지’를 공개했다.

평통 19기 출범식에서 강연하는 김 전 차관.

평통 19기 출범식에서 강연하는 김 전 차관.

김형기 전 차관은 ”통일 당시 외상을 지낸 겐셔 전 서독 외상과 직접 만났을 때 전해준 비결“이라며 ▶지배계층의 심리적 안정을 유지하게 하고 ▶상대가 모범적인 국가임을 인식하도록 하며, ▶주변국들의 원심력을 잘 활용해 국제사회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것이 3가지 비결이라고 밝혔다.

김 전 차관은 지배계층의 안정과 관련해 “동독의 엘리트 지배계층은 통일이 되더라도, 사형되거나 매도되지 않고 어느 정도의 신분을 유지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끊임없이 갖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통일 전) 동독 국민은 서독 TV와 신문을 보고 교통수단으로 오가는 것이 가능해 이야기를 듣게 됐다”면서 “서독이 공정하고 노력하는대로 자기 생활 수준을 높일 수 있는 모범적인 국가구나, 우리도 저기에서 살아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도록 만들어준 것”이라고 김 전 차관은 전했다.

그는 또 세 번째 비결로 “주변국들이 방해하지 않도록, 통일하지 못하게 하려고 원심력으로 끌어가는 상황이 오지 않도록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조가 따라줘야 했다”며 “서독은 총력외교를 펴 주변국들을 설득했고 국제사회의 지지를 만들어 냈다”고 덧붙였다.

김형기 전 차관은 “바로 세번째 열쇠를 만드는 데 평통 해외 자문위원의 역할이 중요하다 ”며 “공공외교를 통해 그 힘을 강화하고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조를 얻는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길, 그것이 바로 (남북한이) 평화와 통일로 가는 길”이라고 역설했다.



허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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