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의 폭을 넓혀보자”
존스크릭 펜싱 겨울 캠프에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신아람 선수
신 선수는 한국체육대학 선배인 이선영 올림픽 펜서스 클럽 코치와의 인연으로 애틀랜타를 방문했다. 지난 15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애틀랜타에 머물면서 수련생들을 지도한다. 17일부터 20일까지는 겨울 캠프를 진행했다.
18일 존스크릭의 펜싱 클럽에서 만난 신 선수는 설레는 모습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학생들이 엘리트 선수들 못지않게 열정을 갖고 임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다”고 말했다.
신 선수는 미리 준비한 훈련계획서를 매일 밤 다듬고 재정비한다. 훈련 프로그램에 대해선 “펜싱을 더 즐겁고 재미있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춰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펜싱은 집중력과 감정 컨트롤이 중요하다”면서 “심리전, 위기 상황 대처법 등 선수 생활 동안 경험했던 것들을 많이 나누려고 한다”고 전했다.
수련생들은 신 선수의 말에 귀 기울이고 그가 알려주는 전술을 바로 접목하기도 했다. 매튜 크레인 군은 “신 선수가 가르쳐주는 내용을 실제 경기할 때 바로 활용해보니 아주 유용하고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신 선수는 학생들에게 “사고의 폭을 넓히자”고 강조했다. 이날 프로그램을 마무리하면서 “항상 상대방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걸 잊어선 안 된다”면서 “전체적인 경기의 흐름을 꿰뚫어 볼 수 있도록 사고의 폭을 넓혀보자. 생각은 크게 하려면 얼마든 크게 할 수 있다”고 격려했다.
헨리 정 코치는“세계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와 같이 땀 흘려 운동하고 선수의 경험을 듣는 것은 그 자체로 학생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이런 기회를 계속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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