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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한인들, 코로나 극복에 모두 한마음

‘코코낫 캠페인’
개인·단체 서로 돕고
코로나 예방지침 준수

조지아의 일일 코로나19 확진자는 23일 오후 3시 기준 30만8221명. 코로나19로부터 애틀랜타 한인 커뮤니티를 지키기 위해 시작한 본지의 ‘코코낫(COKONOT)’ 캠페인을 시작한지도 어느덧 반년이 흘렀다.

애틀랜타 한인 커뮤니티가 코로나19를 실감한 건 지난 2월 말 즈음이다. 코로나19에 감염된 대한항공 승무원이 LA 한인타운 식당 여러 곳에 들렀다는 ‘가짜 뉴스’가 돌면서 미주 한인 상권은 충격에 빠졌다. 공교롭게도 이 시기에 조지아주에서는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동시에 애틀랜타 한인 커뮤니티에서는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한 루머가 퍼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애틀랜타 한인들은 동요하지 않았다. 오히려 ‘카더라’를 자제하자는 움직임이 일었다. 한인들은 가짜 뉴스보다는 예방 및 대응책을 마련해 돌파구를 찾는 데 힘을 모았다.

본지는 한인들에게 힘을 더하기 위해 코로나19 없는 한인사회, ‘코코낫(CoKoNot)’ 캠페인을 민주평통 애틀랜타협의회(회장 김형률)와 함께 시작했다. 가짜 뉴스 판별에 앞장서고 코로나19 예방 지침을 알리는 한편 한인업소 이용을 독려했다. 그간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인 한인타운의 모습을 재조명했다.



▶팔 걷어붙인 한인 단체들= 코로나19 확산 초기 단계부터 애틀랜타 한인사회 38개 단체는 경제적, 의료적 어려움을 겪는 한인들에게 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애틀랜타 코로나19 범한인동포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결성했다. 비대위는 한인 생계 지원, 코로나19 감염 예방·대응, 경제 회생 등 분야를 나눠 전문적으로 활동했다. 개인, 기업, 교회 등은 어려운 이들에게 십시일반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마스크를 만들어 나눠 갖고, 현금, 푸드 박스, 도시락 등을 기부했다.

▶코로나19와 한인 비즈니스= 코로나19 여파로 조지아주에서 실내 영업이 중단된 약 두 달 동안 애틀랜타 한인 업주들은 ‘일상이 된 코로나19’를 맞을 준비를 했다. 투고 및 배달 서비스를 강화하고 스니즈 가드 설치 및 6피트 거리 두기를 실천하기 위해 실내 구조를 바꾸는 것도 서슴지 않았다. 손 소독제, 마스크 착용은 필수로 지켰다. 한인 업체들의 이 같은 대응 방식은 지역사회에서도 귀감이 됐다. 귀넷 관광청은 코로나19로 중단했던 ‘남부의 서울 투어’을 최근 재개했다.

▶한인사회 큰 손들= 코로나19로 신음하는 한인사회를 돕기 위해 한인 단체, 개인이 거금을 잇따라 기부했다. 미시화장품 조미숙 대표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한인 20명에게 500달러씩 전달하기 위해 본지에 1만 달러를 기탁했다. 김백규 애틀랜타 평화의소녀상건립위원장, 은종국 전 애틀랜타 한인회장, 박영규 전 애틀랜타한인요식업협회장은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학생들을 위해 킴보장학금을 지원했다. 민주평통 애틀랜타협의회(회장 김형률)와 애틀랜타조지아한인상공회의소(회장 이홍기)는 비대위 출범과 함께 각각 5000달러를 비대위에 기부했다. 또 임형기 민주평통 수석부회장이 민주평통 이름으로 5000달러를 쾌척했다. 미주 한인의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뭉친 미주한인위원회(CKA)는 2만5000달러를 비대위에 전달했다. 박선근 한미우호협회 회장은 애틀랜타 한인회에 발전 기금도 1만 달러 기부했다.

이밖에도 주중광 박사 부부, 제임스 라이스 법률 그룹, 조중식 호프웰 인터내셔날 회장, 애틀랜타지상사협의회 등이 온정의 손길을 내밀었다.

▶역경 속에도 지역사회 돕는 한인들= 한인들은 코로나19에도 현장을 종횡무진하는 경찰, 소방관, 의료진을 위해 따뜻한 도시락을 배달하고 마스크, 손소독제 등을 나눴다. 특히 박형권 월드옥타 애틀랜타 지회장은 조지아재난관리국(GEMA)에 마스크 10만 장을 기부했다.

코로나19의 찬바람 속에서 피어난 한인들의 작은 선행들은 지역사회를 따뜻하게 지폈다. 조지아수사국(GBI)의 빅 레이놀즈 국장은 마스크와 휴대용 손소독제를 기부 받는 자리에서 “이렇게 GBI 직원들의 건강까지 신경써 주는 한인들의 마음에 감사하다”면서 “한인들과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는데 앞으로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배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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