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교사진, 테네시·앨라배마로 ‘백신 원정’
다른 주는 1월부터 교사 접종
거주자 원칙 불구 금지 안해
귀넷 카운티 중학교 교사인 앨리슨 컨디프는 최근 3시간을 운전해 테네시 주 백신 접종센터에 도착했다. 그는 자신의 운전면허증을 제시할 때 ‘조지아’ 면허증이어서 백신 접종을 거부하지 않을까 걱정돼 가슴이 두근거렸다. 잠시 후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접종센터에서는 어느 주의 면허증이든 상관하지 않았다.
컨디프처럼 백신 접종 차례를 기다리다 못해 타주로 백신 접종 원정을 가는 조지아 교사들이 상당수에 달할 것으로 신문은 추정했다. 조지아에 인접한 테네시와 앨라배마 보건당국은 주민들이 접종 기회를 잃게 되지만 원정 백신 접종을 금지하지는 않고 있다.
소셜미디어 그룹에서는 현재 앨라배마와 테네시로 백신 원정을 떠나는 교사들의 이야기가 넘쳐나고 있다.
애틀랜타에 있는 사립학교 교사인 캐시 켈리-조지가 운영하는 페이스북 그룹 4000명 회원 중 10여 명이 백신 원정 접종 경험담을 올렸다. 급기야 자신도 앨라배마 래닛에 있는 약국에 예약을 해 접종을 받은 뒤 인증샷을 올렸다.
이에 대해 테네시 보건부의 빌 크리스티안 대변인은 “거주자에 한해 백신 접종을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거주지 증명을 요구하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앨라배마 보건당국 역시 “백신 물량은 한정되어 있으며 지역 주민에게 접종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타주 사람에게 접종을 금지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앨라배마 보건부 소속 카렌 랜더스 씨는 “앨라배마에 할당된 백신 물량의 1.7% 정도가 타주인에게 접종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조지아도 하루속히 교사들에게 접종을 시작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지아는 오는 8일부터 교사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행한다. 대부분의 주는 이미 지난 1월부터 교사들에게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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