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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전기차 직판’ 로비 나섰다

조지아 딜러 장벽 ‘난공불락’
주 의회, 일자리 보호 내세워
딜러 신차 판매 독점권 유지

조지아 주에서 전기차 메이커들과 자동차 딜러들간의 전쟁이 벌어지고 이다.

전기차 제조업체들은 소비자들에게 자동차를 직접 팔 수 있도록 주 의회에 청원하고 있으나 정치적인 영향력이 막강한 딜러들의 저항에 부딪혀 좀처럼 장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척 마틴(공화·알파레타) 주 하원의원은 6년전 ‘테슬라 법안’을 발의한 데 이어 올해도 모든 전기차 메이커들에게 딜러를 거치지 않고 직판을 허용하는 법안(HB 460)을 상정했다.

테슬라는 지난 2015년 로컬 딜러들을 통하지 않고 직접 전기차를 판매하기 위해 주 의회를 상대로 로비활동을 펼쳤지만, 결과는 역부족이었다. 테슬라는 조지아 전역에 걸쳐 겨우 5개 매장을 여는 데 그쳤다.



딜러를 거치지 않는 테슬라의 비즈니스 모델은 전국적으로 자동차 딜러들의 저항을 받고 있다. 조지아 자동차딜러협회는 신차를 팔 수 있는 독점권을 가지고 있다.

자동차 메이커들은 신차 판매 독점권을 해제해도 딜러들의 영업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딜러들은 닛산과 같은 메이커들이 가격이 싼 전기차를 직접 판매할 경우 타격을 받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 2일 주 하원 소위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스머나에서 웨이드 포드 딜러십을 운영하는 스티브 유잉은 “무엇보다 일자리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메이커들은) 불과 몇 명의 직원이 운영하는 애플 스토어 형태의 매장으로 고객이 필요한 모든 일을 처리하는 딜러 시장을 잠식할 것”이라고 그는 우려했다.

현재의 주 의회 분위기로 봐서는 이번에도 법안이 폐기될 가능성이 크다. 캘리포니아에 있는 전기차 개발업체 루시드모터스의 대니얼 윗트 공공정책 담당 시니어 매니저는 애틀랜타 저널(AJC)과의 인터뷰에서 전기차 업체들이 다른 주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딜러들과 싸워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조지아 전기차 판매의 80% 이상이 전통적인 자동차 딜러가 아닌 제조업체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전기차의 특성을 잘 아는 메이커들이 많이 팔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알렉산더 볼로크 에모리대학 조교수(법학)는 하원 소위 증언에서 기업들에 상품을 가장 잘 팔 수 있는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비자들에게 다가가는 최선의 길을 제조업체들에 강요하는 것은 할 일이 아니다”라고 그는 덧붙였다.

주 의회에 막강한 영향력을 구축하고 있는 딜러들은 테슬라에 일부 허용한 직판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길 바란다. 상원 의장 직무대행인 버치 밀러(공화·게인스빌) 의원은 그 자신이 자동차 딜러이며, 다른 베테랑 의원들도 현재의 딜러 판매시스템을 지지하고 있다. 철통 같은 보호 장벽의 대가로 딜러들은 지난 10년간 120만 달러의 정치자금을 기부했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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